이번 시간에는 회전근개 파열에 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Rotator cuff tear
회전근개 파열은 성인 어깨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 입니다.
여기서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4개의 힘줄(건)을 말합니다. 바로 견갑하근 건(Subscapularis tendon), 극상근 건(Supraspinatus tendon), 극하근 건(Infraspinatus tendon), 소원근 건(Teres minor tendon)입니다.
이런 회전근개가 부분적 혹은 완전히 파열되면 머리를 빗거나 물건을 들어 올리는 등의 일상생활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의 위치?
Anatomy
회전근개 파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회전근개의 해부학적 위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깨 관절은 윗팔뼈(상완골), 날개뼈(견갑골), 빗장뼈(쇄골)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견갑골과 쇄골이 그릇이라면 상완골은 그 안에 든 구슬로 관절이 소켓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회전근개는 이 소켓안의 상완골을 앞면, 윗면, 뒷면에서 감싸고 있습니다. 마치 야구공을 쥔 손가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팔을 들어올리거나 회전할 때 안정적으로 상완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팔을 회전하거나 어깨가 큰 외력을 받게 되면 이 회전근개도 조금씩 닳고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분적으로 찢어진 회전근개를 부분 파열, 한 개 이상의 회전근개 힘줄(건)이 완전히 찢어진 경우를 완전 파열이라고 부릅니다.
회전근개 왜 찢어질까?
Causes
그렇다면 회전근개는 왜 파열될까요?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원인은 크게 2가지입니다. 바로 외상(Trauma)과 퇴행성 변화(Degenerative change)입니다.
외상성 파열
팔을 쭉 뻗은 자세에서 넘어지거나 너무 무거운 물건을 위로 들어 올리면 회전근개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강한 외력에 의해 어깨가 탈구되거나(Dislocation) 쇄골이 부러지는 등과 같은 어깨 부상도 회전근개의 2차적 손상을 유발합니다.
퇴행성 파열
회전근개 파열의 대부분은 어깨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합니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힘줄이 마모되다가 결국 찢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전근개 파열은 주완(주로 사용하는 팔, 오른손잡이라면 오른팔)에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한쪽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면 반대쪽 어깨를 더 많이 사용하면서 결국 양쪽 모두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퇴행성 회전근개 파열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들 입니다.
반복적인 스트레스
같은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회전근개 마찰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야구, 테니스, 역도 등의 스포츠에서는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될 위험이 큽니다.
이밖에도 무거운 짐을 들어야하는 물류 업종 종사자, 어깨 사용이 많은 건설업 종사자, 인테리어 종사자 등에서도 회전근개 파열이 자주 관찰됩디다.
혈액 공급 부족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 힘줄에 혈액 공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혈액 순환 저하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의 감소 역시 혈액 공급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 힘줄의 자가 치유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잦은 마찰이나 외력에 의해 손상된 힘줄은 잘 낫지 않게 되고 파열이 가속화됩니다.
뼈 자람(골주)
역시 나이가 들면 견봉(Acromion)이나 쇄골의 모서리 부분이 조금씩 자라나면서 어깨 공간은 더욱 좁게 만듭니다.
이렇게 공간이 좁아지면 좁아질 수록 회전근개가 마찰되거나 끼일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그만큼 자주 손상받게 됩니다. 이를 어깨 충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에서는 특히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회전근게가 견봉사이에 끼이면서 손상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 증상 어떻게 나타날까?
Symptoms
회전근개 파열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낙상처럼 강한 외력에 의해 파열이 일어난 경우는 심한 통증과 함께 힘 빠짐이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간혹 어깨 통증이 팔을 따라 내려가는 방사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파열 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통증과 힘 빠짐이 나타나게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Diagnosis
신체검사
회전근개 파열을 알 수 있는 어깨 테스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통증궁 검사(Painful arch), 내회전 검사(Internal rotation), 어플라이 검사(Apley’s scratch test), 캔 채우기/비우기 검사(Full can/empty can test), 거버 등 떼기 검사(Gerber’s lift off test)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수행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1.11 - [근골격계 통증/상지통증] - <어깨의 이학적 검사, 운동 기능 검사, 영상 검사> 어깨통증의 진단 2편
이처럼 다양한 신체검사를 통해 실제 회전근개 힘줄(건)에 문제가 있는지 일차적으로 확인합니다. 신체 검사에서 회전근개 손상이 의심된다면 최종적으로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 내리게 됩니다.
영상 검사
영상 검사는 단순 방사선 촬영(X-ray), 초음파(Ultrasound sonography),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촬영(X-ray)
가장 먼저 시행하는 영상 검사입니다. 사실 x-ray로는 힘줄이나 인대와 같은 연조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회전근개 손상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관절염 소견 혹은 석회화 여부를 확인해 회전근개 외에 다른 질환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에 의한 어깨 통증이라면 x-ray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여야합니다.
초음파 또는 자기 공명 영상(Ultrasound sonography or MRI)
초음파 검사나 자기 공명 영상에서는 직접적으로 회전근개 힘줄 파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 점액낭(Bursa)에 동반된 염증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에서 힘줄 파열이 부분적이라면 비수술적 치료 요법을 먼저 시행합니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훌륭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영상 검사에서 파열 범위가 넓게 확인된다면 수술적 치료 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치료할까?
Treatment
회전근개는 보통 1개의 힘줄이 파열되면 주변 힘줄도 따라 파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끊어진 힘줄의 기능을 보충하기 위해 주변 근육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면서 덩달아 손상되는 것입니다.
또한 한쪽에 발생한 회전근개 파열이 양쪽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역시 한쪽팔의 기능이 떨어지니 반대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추가적인 손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어깨 통증이나 힘 빠짐이 있는 환자는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요법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약 80%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만으로도 어깨 기능이 개선됩니다.
비수술적 치료 요법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니다.
- 장점 = 수술 후 감염 예방, 영구적 강직 예방, 마취 합병증 에방, 관절 운동 회복 시간 단축
- 단점 = 파열 부위가 더 커질 수 있음, 활동을 제할할 필요가 있음.
비수술적 치료 요법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의 경우는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힘줄 주위에 직접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면 오히려 힘줄의 위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세이드를 복용하며 꾸준히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어깨 관절의 유연성과 힘을 키우면서 회전근개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수술적 치료 요법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은 외과적으로 다시 고정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어깨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운동 선수처럼 어깨 사용을 줄일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으로 회전근개 파열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합니다. 운동 선수뿐만 아니라 평소 헬스를 좋아하는 청장년층 사람들과 어깨 관절 사용이 잦은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도 많이 타나납니다.
여기서 조기 치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파열 부위가 더 넓어지기 전에 관리만 잘 해준다면 수술 없이 어깨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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