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 방법?
손목 터널 증후군은 결국 정중 신경(Median nerve)이 압박받아 나타나는 신경통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신경통은 초기 단계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습니다.
다음은 손목 터널 증후군의 증상의 진행 단계입니다.
초기 증상(경도)은 야간 혹은 낮 시간에 발생하는 간헐적인 손바닥 저린감입니다. 중기(중등도)에는 감각 저하와 함께 손가락 움직임에 조금씩 제한이 생깁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는 바로 이 초기 및 중등도 단계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미 힘 빠짐, 손바닥 근육 위축 등이 나타난 시점(중증 단계)에서는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손목의 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앞서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손목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좀 더 자주 손목을 쉬어주기
- 손목에 부담이 가는 활동 줄이기
- 손목에 얼음찜질해주기
- 손목 사용량이 많을 때는 보호대 착용하기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렇게 의식적으로 손목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결국 '잦은 손목 사용'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요법(Nonsurgical therapy)
증상이 초기 ~ 중등도 단계라면 먼저 비수술적 치료 요법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를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 요법을 시행하면 10개월 안에 손바닥과 손가락 증상이 좋아지지만 만약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 요법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요법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손목 부목(Wrist splinting)
초기 단계에는 손목 부목을 잠자는 시간에만 착용하면 됩니다. 요즘 손목 스플린트 제품들은 탈부착이 가능해서 시간에 따라 선택적으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야간 손바닥 및 손가락의 저린감, 간지러움 등이 주요한 증상인데 손목 부목은 이런 증상을 확실히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손목 부목은 야간 시간에만 착용하더라도 낮 증상을 어느 정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임산부에게 유용합니다. 임산부는 진통제를 비롯한 기타 약물들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손목 부목은 임신 기간 동안 임산부에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비스테로이드 진통 소염제(NSAIDs)
이부프로펜과 같은 엔세이드(NSAIDs)는 염증이나 부종으로 인해 발생한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 효과적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기타 손목 관절염, 힘줄 주위염 등으로 정중 신경이 압박되는 경우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터널이 좁은 경우 혹은 당뇨병과 같이 말초신경병증 의해 발생한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 이부프로펜의 효과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엔세이드(NSAIDs)의 장기적인 사용은 소화기관에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증 유발점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
손목 터널 증후군은 전완의 굴근(Flexor muscles)들이 긴장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요측 수근 굴근(FCR, Flexor carpi radialis)의 긴장이 있습니다.
가로 손목 인대를 관통하는 요측 수근 굴근이 병적으로 긴장하게 되면 손목 터널을 좁게 만들면서 정중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요측 수근 굴근에 압통이 느껴지는 부위로 통증 유발점 주사를 시행하면 긴장된 부위가 이완되면서 증상이 드라마틱하게 호전됩니다.
통증 유발점 주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3.16 - [근골격계 통증/상지통증] - 손목통증을 유발하는 근육들을 알아봅시다.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스테로이드제제는 엔세이드(NSAIDs)와 마찬가지로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염증과 부종이 감소하면 정중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때 스테로이드의 경구 복용은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 그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사들은 손목 터널에 *직접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 직접 주사는 효과가 좋을 수 있지만 힘줄이나 인대를 위축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고려할 방법은 아니며 혹 사용하더라도 반복적인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요법(Surgery)
만약 비수술적 치료 요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힘 빠짐, 근육 위축과 같이 중증의 신경 압박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요법은 최우선 목표는 정중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는 것입니다. 보통 다음의 2가지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내시경적 수술 요법(Endoscopic surgery)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이용해서 손목 터널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손이나 손목 부위에 작은 구멍 2개를 뚫어 내시경 및 수술 장비를 삽입하여 진행합니다. 일부에서는 내시경 대신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수술의 기본 원리는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가로 손목 인대를 절개 혹은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인대를 절개해 주는 것만으로도 손목 터널의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개복술(Open surgery)
개복술은 말 그대로 손목 터널 윗부분에 절개선을 넣고 직접 열어서 인대를 절개 혹은 제거해주는 방법입니다.
개복술이라고 해서 상처가 큰 것은 아니며 요즘에는 최소 절개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 2cm 남짓 부위를 절개한 다음 수술 후에 다시 봉합해 줍니다.
수술적 치료 요법의 부작용(Side effects)
수술적 치료 방법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 비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주위 조직이 유착되면서 다시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수술 후에 손목 사용량이 증가하면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수술 후 몇 달간은 최대한 손목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힘을 주거나 과도하게 손목을 꺾어야 하는 동작을 삼가야 합니다. 여기서 처음에 강조한 '손목을 쉬는 습관'이 중요해집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에서는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 빠짐과 근육 위축 증상은 수술 후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나면 점차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던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손목 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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