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허리 디스크를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리 디스크 비수술적 치료 방법
Nonsurgical treatment
허리 디스크 증상은 대부분 6주 정도 지나면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린감 혹은 힘 빠짐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없다면 먼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의 초기 통증 조절 방법
Initial pain control
허리 디스크는 초기에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통증 조절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얼음찜질(Ice application)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염증과 근육 경련으로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음찜질은 이런 염증과 근육 경련을 완화시켜 줍니다.
특히 처음 허리 통증이 발생한 후 48시간 이내에 얼음찜질을 시행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진통제(NSAIDs)
디스크 초기에는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비스테로이드계 진통소염제(NSAIDs)를 복용하면 됩니다.
이부프로펜(Ibuprofen)과 나프록센(Naproxen)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로 허리 디스크 초기에 염증과 *통증을 조절해 줍니다.
*단, 통증 강도가 심하다면 울트라셋(Ultraset)과 같은 복합 제제를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울트라셋은 아세트아미노펜과 트라마돌을 혼합한 복합 제제입니다.
근육이완제(Muscle relaxants)
여기서 말하는 근육이완제는 중추성 근육이완제를 의미합니다. 중추성 근육이완제는 허리 디스크에서 동반되는 근육통을 줄여줍니다.
대표적으로 에페리손(Eperison)이 있으며 복용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온열 치료(Heat therapy)
허리 디스크로 인한 허리 통증에서 그나마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물리치료 방법 중 하나가 온열 치료입니다.
온열 치료는 해당 부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근육 경련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온팩, 온열기, 발열 랩 등으로 온열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온탕이나 한증막과 같은 습식 온열 치료가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열 치료 역시 허리 통증 발생 후 48시간 안에 시행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앞에서 얼음찜질 역시 48시간 안에 시행해야 효과가 좋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처음 통증이 발생하고 온찜질을 해야 하는지 혹은 냉찜질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얼음찜질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초기 온열치료는 근육 경련에는 효과적이지만 증가된 혈액 순환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얼음찜질과 온열 치료를 번갈아 가면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침상 안정(Bed rest)
침상 안정은 허리 통증이 처음 발생한 1-2일 동안에만 시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이상 연장하게 되면 오히려 허리 강직(Stiffness)을 유발하여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일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는 가벼운 활동이나 움직임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중간중간에는 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리프팅이나 근력 운동은 당연히 삼가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의 중재적 치료
Additional therapies
초기에 급성 통증을 조절하고 나면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추가적으로 시행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물리치료는 대부분 운동 치료로 구성됩니다. 허리 재활을 위해서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근력 운동의 경우 고중량보다는 반복 위주로 코어를 단련해주어야 합니다. 고중량 운동의 경우 디스크를 압박하여 추가적인 탈출 혹은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에 좋은 운동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1.04.04 - [근골격계 통증/허리통증] - <허리 디스크에 좋은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 집에서 쉽게 하자!
경막외 마취(Epidural injections)
경막외 마취란 경막외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국소 마취제를 주입하여 디스크 압박에 의해 발생한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시술입니다.
쉽게 말해, 디스크에 눌려 부운 신경과 주변 염증을 줄여주는 시술로 통증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허리 통증을 해결하는 적극적인 중재적 시술 중에 하나로 실제 통증 외래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통증 초기에 경막에 마취를 시행하면 환자의 일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고 진통제 복용량 또한 줄일 수 있습니다.
도수 치료(Spinal manipulations)
도수 치료는 마사지와 척추 교정을 접목하여 실시하는 물리치료 방법입니다. 기본 원리는 강직된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고 틀어진 허리뼈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실제 임상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도수 치료는 여러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술기자의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과도하게 시행하면 오히려 허리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최악에는 저린감, 힘 빠짐 등의 신경학적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수 치료는 반드시 척추 교정 전문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 받아야 하며 아직 그 효과나 원리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만큼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통증 유발점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
허리 통증은 허리 주위 근육 혹은 기립근 등의 통증 유발점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통증 유발점은 디스크에 의한 근육 경련이 반복되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근막통증증후군인 셈입니다.
이때 압통이 심한 근육들 위주로 주사를 시행하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완화됩니다.
특히 대요근(Psoas major), 최장근(Logissimus), 다열근(Multifidus) 등에서 통증 유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통증 유발점의 주사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2.07 - [근골격계 통증/허리통증] -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 허리통증과 허리 근육
이외에도 디스크에 의한 허리 통증에서는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마사지 치료(Massage therapy)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허리 디스크 통증에서 시행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허리 디스크에서 시행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들은 현재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강도와 주기에 따라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비수술적 치료 요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저린감, 힘 빠짐 등)이 나타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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