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Herpes zoster) 이렇게 치료한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을 치료받기에 앞서서...
대상포진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닙니다. 피부 증상이 동반되는 신경 염증 질환입니다. 그러니 “내가 만약 대상포진이 아닐까?” 의심이 된다면 혹은 이미 대상포진으로 ‘피부과’에서 치료받고 있더라도 가까운 ‘통증의학과’에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피부 증상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가라앉지만 신경통이 있을 경우에는 신경 치료를 꼭 받아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 목표!
대상포진의 치료 목표는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초기에 감염의 확산을 막고, 두 번째로 증상의 기간 및 중증도를 감소시키며, 세 번째로 급성기의 통증 조절을 조절하면서, 마지막으로 이후 만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을 방지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들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가 높고 만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효과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이렇게 치료한다!
대상포진 치료의 큰 줄기는 2가지입니다. 먼저 항바이러스제를 통해서 바이러스 증식과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그 후 약물치료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신경통을 조절하기 위해 신속한 신경 차단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항바이러스제의 사용
급성기 대상포진의 치료에는 먼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합니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복제와 확산을 억제하고, 피부발진의 치유를 촉진하며, 급성 통증의 기간과 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는 빨리 투여할수록 좋은데, 발진이 발생하고 72시간 이내에 투여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발진이 발생하고 72시간 이후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을 때의 효과는 체계적으로 연구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의 복제는 그 이후에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시간이 다소 지연되었다 하더라도 투여하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를 줄여주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더라도 장기간의 통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Acyclovir와 Famcyclovir가 있습니다.
①Acyclovir = 경구로 7-10일 동안 800mg씩 하루 5회 복용합니다. 사실 꾸준히 복용하기 굉장히 어려운 용량입니다. 200mg/정을 사용하면 4알을 하루 5회 복용해야 하고(총 20알), 800mg/정을 사용하더라도 역시 하루 5회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엄격히 용량에 맞춰 복용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땐 Fmacyclovir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②Famciclovir = 경구로 7일간 500mg씩 하루 3회 복용합니다.
*Prednisolone
스테로이드제제로 반드시 항바이러스제와 같이 투여해야 하며 급성기에 통증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발병 10일 내에 투여해서 3주간 사용합니다. 1주 차는 60mg/일, 2주 차는 30mg/일, 3주 차는 15mg/일을 복용합니다.
*항경련제, 항우울제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는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는 Gabapentin, pregabalin 등을 주로 사용하고, 항우울제는 Amitriptyline, nortriptyline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급성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통증의학과 진료 시에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 차단술
다음은 신경 차단술입니다. 만약 약물치료(주로 항바이러스제와 항경련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면 통증 전문가에게 최대한 빨리 신경 차단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 신경차단술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대상포진 통증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며, 통증의 만성화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이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몸신경(신경축) 차단술이나 교감신경 차단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①몸신경 차단술(Somatic nerve block)
급성 대상포진은 신경 뿌리(nerve root)도 침범하기 때문에 몸신경 차단술(Somatic nerve block)이 좋은 치료법입니다.
침범한 신경의 위치에 따라 팔신경얼기 차단술(Brachial plexus block), 척추옆신경 차단술(Paravertebral nerve block), 갈비 사이 신경 차단술(Intercostal nerve block), 좌골신경 차단술(Sciatic nerve block), 경막외 차단술(Epidural nerve block)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발진 발생 1개월 이내의 스테로이드 및 국소마취제 경막외 주입은 보존적 치료만 시행한 경우보다 효과적으로 급성기 통증을 감소시키며, 간헐적 주입만 시행한 경우보다 지속적 주입을 함께 시행한 경우 더 빠르게 통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②교감신경 차단술(Sympathetic ganglion block)
교감신경 차단술을 시행하는 이유는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신경 손상 및 통증을 일으키는 혈관 경련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급성 통증은 차단술 즉시 감소하며, 교감신경 차단술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기에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이 삼차신경 및 목 신경 영역에 발생하면 국소마취제를 이용하여 별신경절 차단술(Satellate ganglion block)을 시행하고, 그 밖의 영역은 통증이 거의 소실될 때까지 경막외 차단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합니다.
중증도 이상의 급성 대상포진 통증은 일회성 신경 차단술로 소실시키기 어려우므로 발진 부위의 피부 분절에 일치하도록 ‘경막외 카테터’를 거치하여 *지속적인 경막의 차단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삼차신경 및 목 신경 영역인 경우에도 환자를 입원시켜 상흉부 또는 경추부에 경막외 카테터를 거치하여 지속적 경막외 차단술을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경 차단술은 접촉성 이질통(Allodynia)이 거의 소실될 때까지 시행해야 합니다.
*급성 대상포진 통증에서 지속 주입기를 이용한 지속적 교감신경 차단술이 간헐적 교감 신경 차단술에 비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상포진의 치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상포진은 단순 히 먹는 약만으로 조절되는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닙니다. 반드시 통증에 관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신경 염증 질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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