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코로나 집단 면역, 코로나 19 종식 가능할까? 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코로나 19 집단 면역 형성 가능한가?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란?
먼저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란 어느 집단에서 백신을 맞거나 질병에 걸린 후, 60% 이상의 사람들이 특정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항체가 형성되면 감염 확산이 느려지거나 중단되어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이 간접적인 보호받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지역 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특정 감염병의 항체가 형성되어 내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더라도 나 또한 예방이 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집단면역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WHO에서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적어도 인구의 60~70%가 항체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코로나 19 집단면역: 어디에 있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감염을 통해 집단면역을 보유하려면 어마어마한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자연감염을 통해 집단면역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스웨덴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작년 3월, 유럽 전역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시기에 스웨덴은 다른 국가들과는 대응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정부의 집단면역 전략에 따라 술집, 나이트클럽, 상점, 스포츠 행사 등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개방했으며 마스크 관련 지침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예방에 맡긴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스웨덴의 코로나 확진자는 올해 1월을 기준으로 48만 9471명, 사망자는 9433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보다 7배, 사망자 수는 8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웃 노르웨이와 비교해도 확진자는 9배, 사망자는 20배에 이르는 등 사실상 집단면역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이 직접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우리는 실패했다. 세상을 떠난 이가 너무 많아 처참한 심정”이라고 집단면역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스웨덴의 사례는 우리에게 자연감염을 통한 집단면역의 형성이 굉장히 어려운 일임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어디까지 나왔나?
현재 개발된 백신의 종류
전 세계가 코로나 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 19 백신의 주요 플랫폼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Virus vector vaccine), mRNA 백신(mRNA vaccine), 단백질 항원 백신(Protein subunit vaccine), 사백신(Inactived vaccine) 등입니다.
①먼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한 러시아 가말레야, 중국 캔시노, 미국 존슨앤드존슨 그리고 국내의 셀리드-LG화학 등의 여러 회사가 개발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월 말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2/11 - [COVID 19]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안전할까?
②다음으로 mRNA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에서 개발했으며 현재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등 주요 선진국들이 먼저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mRNA 백신은 연구 결과 약 95%, 94%의 높은 예방률을 보여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백신의 부작용 사례가 보도되면서 그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이후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③세 번째로 단백질 항원 백신입니다. 해외에서는 노바백스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단백질 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단백질 항원 바이러는 안전하면서 예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노바백스 백신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2/12 - [COVID 19] - 노바백스 백신[왜 중요한가?]
④마지막으로 사백신입니다. 현재 코로나 19 사백신은 중국의 시노팜우한, 시노팜베이징, 시노백에서 개발 중에 있으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될 백신은?
보건복지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총 5종에 대한 백신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되는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COVAX Facility 참여와 개별 기업 협상을 통한 투 트랙으로 백신을 확보하려고 계획중이며 작년 12월 말 기존 COVAX Facility에서 백신 2,000만 회분을 확보했고, 개별 회사로 부터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을 포함하여 총 1억 6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COVAX Facility란 2021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백신개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백신공급)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국가 연합체를 뜻합니다.
접종 계획은?
접종 계획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2-3월), 얀센과 모더나 2분기(4월), 화이자는 1,2,3분기에 나눠서 접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총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얀센은 300만 명분(600만 회분), 모더나는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을 공급계약하였습니다.
화이자는 총 1300만 명분(2600만 회분)을 구매 계약하였고 1분기 (3월 말) 내 50만 명분(100만 회분), 2분기에 300만 명분(600만 회분)이 먼저 공급될 예정입니다.
노바백스는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을 공급 계약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코로나 19 항체 검사 정의
코로나 19 항체는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혈액 검체를 검사해서 코로나 19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항체 검사는 결국 바이러스에 대응력이 있는 중화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혈액 내에서 항체가 검출되면, 실제 병을 앓고 난 흔적이 발견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즉, 코로나를 진단하기 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코로나 감염 후에 면역이 형성되면 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14일 이내로 매우 최근에 감염됐거나, 항체가 형성됐지만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을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PCR 검사는 '항원' 검사 입니다. 코로나에 감염후 생성된 항체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항원 검사입니다.
한번 형성된 코로나 19 항체는 얼마나 유지될까?
미국 라호야 면역학 연구소의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처음 감염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8개월간 방어 면역이 형성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감염 후 최소 8개월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 CD4+ 보조 T 세포’, ‘기억 CD8+ 킬러 T 세포’ 등이 체내에 충분히 잔존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실제 면역이 지속되는 기간은 대략 6개월 내지 8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재감염은 안 일어날까?
변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재감염 위험성 있지 않을까?
여러 연구 결과에서 한번 형성된 항체는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코로나 19 재감염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국 뉴캐슬대의 크리스토퍼 던칸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감염 저널’ 최신호에 “1만 1000여 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됐다가 완치되면 최소 6개월은 재감염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변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생길 가능성이 많은 만큼 재감염 가능성 역시 낮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현재 발생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존 백신(특히 화이자 백신)이 유효하다고 하지만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감염 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겁니다.
만일 백신 내성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mRNA 백신 플랫폼을 갖춘 화이자, 모더나 등의 제약 업체들은 유전체만 확보된다면 백신 업데이트를 어렵지 않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다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양상이 더 높은 전염력과 치명률을 보이도록 발전하는 가운데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겁니다. 게다가 백신에 내성 있는 변이 바이러스 여러 종이 출현한다면 여러 계통의 독감을 한 번의 접종으로 예방하는 독감 백신처럼 ‘다가’ 백신 개발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의 집단면역 형성의 어려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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