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은 왜 생길까?>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이번 포스팅에서는 팔꿈치 통증(상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측상과염(Tennis elbow, lateral epicondylitis, lateral epicondylalgia, shooter’s elbow, archer’s elbow)
외측상과염은 흔히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는데, 팔꿈치의 바깥쪽 부위가 쓰리고, 압통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테니스와 같은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에서 많이 생겨서 태니스엘보라고 하지만, 수영, 암벽 등반 등의 운동이나 손을 이용한 작업, 목수, 망치를 사용하는 노동자들, 웨이터 등 일반적인 작업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나 일반인들 모두 수년간의 반복적인 동작이 누적되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팔꿈치의 과사용으로 인해 외측상과(Lateral epicondyle)에서 시작되는 공통신전근 건(Common extensor tendon)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과사용이 주된 원인이라는 또 다른 근거는 대부분 주완인 오른팔에서 생긴다는 점으로 반대로 왼팔이 주완일 경우에 외상과염이 왼팔에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병률(Prevalence)
유병률은 테니스 선수에서는 39.7%, 50세 이하에서는 24%, 50세 이상에서는 42%로 알려져 있습니다. 40세 이상에서는 남자가 24%, 여자는 36%에서 외상과염이 발생한다고 보고 됩니다.
원인(Cause)
주된 원인은 앞서 기술했듯이 팔꿈치의 과사용이나, 과도한 힘에 의한 굴곡, 신전 등으로 대부분 공통신전근과 그 힘줄이 골막에 닿는 부위가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이렇게 외상과 주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주위 관절장까지 염증이 확산되면 외상과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이 외에도 요골신경(Radial nerve)이 팔꿈치 관절낭(Joint capsule) 옆에서 유착되는 경우나 손목의 신전근이 짧아지는 경우도 외상과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Symptoms)
외상과염의 증상은 주로 팔꿈치 외측의 통증과 압통으로 특히, 뼈가 돌출된 부위 근처에서 통증이 심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동작에서 통증이 잘 발생합니다.
손목을 최대한 신전시키는 동작 , 주먹을 쥐는 동작, 손바닥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후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 공을 던지는 동작, 악수하는 동작, 문손잡이를 잡고 돌리는 동작 등 입니다.
이외에도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 생기기도 하며 손목을 신전시킬 때는 팔꿈치 외측부터 앞쪽 팔과 손목까지 타고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Diagnosis)
증상(Symptoms)
외상과염의 진단은 우선적으로 임상적인 증상과 징후로 판단합니다. 영상학적 검사에서 아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
팔꿈치의 외측상과 주변에 압통이 있는지 확인하며 손목, 팔꿈치, 손가락 등의 관절을 움직여보면서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합니다.
영상검사
단순 방사선 촬영(X-ray) = 외측상과염이 아니라 다른 질환, 즉 골절이나 관절염 등이 있는지 감별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자기공명 영상(MRI) = 자기공명영상은 건 주위에 물이 고여 있거나, 부어 있는 경우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방(Prevention)
외상과염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운동이나 작업 등에서 손목과 팔의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공통 신전근을 비롯한 외상과 주변 근육과 인대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운동선수에게 운동을 쉬고 근로자에게 일하지 말라고 하는 조치이기에 협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근육에 적극적인 통증주사치료 시행하고 병적인 근긴장과 근수축을 해결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자세를 교정하거나, 팔꿈치 관절 강화를 위한 주변 근육 강화 운동, 신체에 맞는 적당한 운동 기구를 사용하는 등 운동요법을 통해 외상과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료(Treatment)
치료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검증된 치료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압통이 있는 주위 근육에 통증주사치료(상완 근육들의 힘줄 견인점 및 신경 포착점을 해소)를 시행하면 임상적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물리치료는 스트레칭, 근육 및 힘줄 강화 운동, 관절을 방향대로 움직여주는 방법인데 이와 더불어 저출력 레이저 치료 등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교정기구(Orthotic device)
교정기구(Orthotic devices)는 손목의 신전을 약하게 잡아주거나 손목의 신전근을 잡아줘서 힘이 신전근의 기원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 교정기구(Orthotic device)를 통증주사치료와 병행하면 외상과염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Medication)
약물치료에는 경구용 또는 주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Prolotherapy, 재생치료) 주사 등이 있습니다.
cf)스테로이드와 보튤리늄 독소
스테로이드 주사는 치료 1년 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주사 부위 색소침착이나 지방의 분해 등으로 주사 부위의 피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사용 시 주위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튤리늄 독소는 공통 신전근을 마비시켜 기능 향상에 도움이 안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술요법(Operation)
수술요법은 난치성인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지만 대개 초기 치료에 반응이 좋고, 25-50%에서 재발하며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내측상과염(Golfer’s elbow, medial epicondylitis, pitcher's elbow)
골프엘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 봤을 때 테니스엘보와 유사한 질환으로 생각되기 쉬운데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통증이 팔꿈치의 안쪽 내상과에 발생한다는 점과 팔의 신전근이 아니라 굴곡과 회전을 담당하는 근육들이 관여한다는 점입니다.
원인(Cause)
내상과염은 골프 스윙을 할 때 골프채를 잡은 자세가 내측상과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면서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또한 피처엘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암벽 등반 시에도 내상과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상과염의 유발과 연관된 근육은 척측수근굴근(Flexor carpi ulnaris), 원회내근(Pronator teres), 소흉근(Pectoralis minor)등입니다. 이 내용은 역시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021/03/14 - [상지통증] - 골프엘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골프엘보에 비해 테니스엘보가 좀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Symptoms)
증상은 수주에 걸쳐 점차적으로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손목을 굴곡, 회내시킬 때 증상이 악화되며 내측상과 뿐만 아니라 이 동작과 관련된 척측수근굴근, 원회내근에 유의미한 압통이 발견됩니다.
cf)내상과염(Golfer‘s or pitcher’s elbow)과 외상과염(Tennis elbow)의 차이점
내상과염(Golfer‘s or pitcher’s elbow) | 외상과염(Tennis elbow) | |
통증 부위 | 내측 상과(팔꿈치 안쪽) | 외측 상과(팔꿈치 바깥쪽) |
원인 부위 | 손가락, 손목, 상완의 굴곡근 손상 | 상완 신전근의 손상 |
증상 | 굴곡, 회내(Pronation)시킬 때 악화 | 신전, 회외전(Supination)시킬 때 악화 |
치료(Treatment)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핫팩, 아이스팩, 손목의 보조기, 물리치료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손목의 굴곡을 담당하는 근육들의 압통점에 통증유발점 혹은 내상과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합니다. 여기에도 반응이 없다면 수술적 요법을 고려합니다.
이상으로 팔꿈치통증 관련 질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골격계 통증 > 상지통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가락이 저려요>척골신경포착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 기욘씨관증후군에 대해 알아봅시다. (0) | 2021.02.15 |
---|---|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요골신경포착증후군을 생각해 봅시다. (0) | 2021.02.14 |
<어깨통증일까? 쇄골 통증일까? : 승모근> 알기 쉬운 3분 의학 (1) | 2021.01.16 |
어깨 위쪽과 뒤쪽 통증 : 전거근과 장흉신경 <알기 쉬운 3분 의학> (0) | 2021.01.15 |
어깨 앞면이 아파요 (전사각근 Anterior scalene, 견갑하근Subscapularis, 대흉근 Pectoralis major을 의심해보자) (0) | 2021.0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