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등 통증은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에 비해 덜 발생합니다. 하지만 Occupational medicine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10명 중에 1명이, 여성은 5명 중의 1명이 등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등 통증, TSP(Thoracic spine pain)이라고도 부르는 상부 요통의 원인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상부 요통을 유발하는 9가지 원인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육 약화 및 잘못된 자세
Muscle deconditioning and poor posture
평소 활동량이 부족하거나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화됩니다. 또한 등 근육을 포함하여 일부 근육들은 잘못된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일을 했을 때 컨디션이 쉽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있게 되면 중력과 체중에 의해 척추 주변 구조물(디스크, 인대 등)이 압박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런 압박이 통증과 기타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약화된 등 근육과 틀어진 자세는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라 가벼운 스트레칭 및 앉은 자세 교정 등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점차 운동 강도를 높여 등 주위 근육을 강화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척추 정렬은 자연스럽게 교정됩니다.
만약 이미 심한 근력 약화와 자세 틀어짐으로 만성 요통이 있는 상태라면 의사나 물리치료사와 상담하여 운동 루틴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하면 척추 틀어짐과 디스크 탈출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육 과사용
Muscle overuse
아이러니하게도 등 근육은 너무 덜 사용해도 문제, 과하게 사용해도 문제가 됩니다.
근육이 과도하게 자극받거나 긴장하게 되면 힘줄 부위가 손상되거나 힘줄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사용으로 인한 등 통증은 특히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머리 위로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사람, 유도나 레슬링 선수처럼 신체 접촉이 많은 사람들은 등 근육의 과긴장을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사용에 의한 등 통증은 해당 근육을 *찜질해주거나 마사지해줌으로써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반복적인 동작을 피하고 활동 사이에는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근 긴장 완화를 위해 운동 전 후로 스트레칭을 시행해 줍니다.
*통증이 발생한 처음 2-3일간은 냉찜질로 염증을 줄여줍니다. 그 후부터는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켜줍니다.
찜질은 하루 3-4회, 20분/1회 정도로 실시하며 피부에 직접 열이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기타 다른 물리치료에 비하여 척추 통증을 조절하는데 찜질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외상성 부상
Traumatic injury
외상에 의해 등허리를 다쳤을 때도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등허리 외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상성 부상에 의한 등 통증은 부상 *직후부터 바로 통증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외상은 심각할 경우(ex 척추 골절)에 만성 통증, 신경 손상 및 사지 마비 등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상으로 인한 등 통증에서는 반드시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물론 일부 염좌의 경우 오히려 시간이 지난 후 지연성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Herniated disc
'허리 디스크'라고도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은 본래 아래 허리(요추)에 흔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등(흉추)에서도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흉추 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팔이나 다리의 저린감, 쇠약감 등입니다.
추간판 탈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소염제 복용만으로도 증상은 충분히 좋아집니다.
반면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경 눌림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척추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능력 자체가 감소하거나 힘이 떨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골관절염
Osteoarthritis
골관절염은 무릎뿐만 아니라 척추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골의 마모와 뼈 자람 현상은 나이가 듬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퇴행적 변화로 인해 척추뼈 사이의 마찰이 증가하게 되면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골관절염이 척추에 발생하면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디스크 탈출증처럼 팔과 다리에 무감각, 따끔거리는 느낌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진단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가능하므로 역시 허리 통증과 함께 팔다리 이상감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근막통증
Myofascial pain
근막 통증은 근육의 무상이나 과사용 후에 시작됩니다. 특히 과도한 긴장으로 힘줄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근막 통증이 발생합니다.
초기 손상 후에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적인 근막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막 통증에 의한 등 통증은 상당히 흔하며 진통 소염제를 비롯하여 근육이완제, 통증유발점 주사 등을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척추 감염
Spinal infection
드물지만 척추 감염으로 인해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척추 ‘경막외 공간(Epidural space)’라는 공간에 농양(세균과 고름의 덩어리)이 형성되어 통증이 발생합니다.
농양은 그대로 방치했을 때 점점 크기가 커지며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열과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곧 사지마비 등과 같은 심각한 단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척추 농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와 농양 제거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팔, 다리 힘이 약화가 일어난 상태에서 치료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암
Lung cancer
폐암으로 인한 등 통증 역시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특히 폐암이 주변 척추로 전이된 경우에 골암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기타
Other conditions
이외에도 척추 혹은 근육에 영양을 끼치는 기타 다른 질환들 역시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척추 측만증
- 섬유근육통
- 척추 변형
이상으로 등 통증을 유발하는 9가지 원인에 관하여 살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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