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 (경추 척수증, 불안정성, 후관절 증후군, 척추관절병증)
오늘은 [경추통증 질환 2편]입니다. 저번 편에 이어서 경추 척수증(Myelopathy), 경추 불안정성(Cervical instability), 경부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 척추관절병증(Spondyloathropathy),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 등의 증상과 진단 및 질환별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ⅳ척수증(Myelopathy)
척수증(Myelopathy)이란 척수가 위치하고 있는 중심관(Cervical canal)이 좁아져 하반신 마비(Paraplegia), 배뇨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ⅳ-1. 원인
척수증은 후종인대 골화증(Ossification of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골극 생성(Osteophyte formation), 디스크 등에 의해 척수 압박이 지속되어 척수의 변성이 발생하여 나타납니다. 똑같이 신경이 눌리는 것인데 왜 어떤 경우는 신경병증(Radiculopathy)이라고 하고 어떤 경우는 척수증(Myelopathy)이라고 하는 걸까요?
ⅳ-2. 경추 신경근병증(Radiculopathy) vs 척수증(Myelopathy)
쉽게 나무에 비유를 해서 차이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신경근병증(Radiculopathy) = 가지(Root나 branch)가 압박받거나 눌리는 경우, ②척수증(Myelopathy) = 줄기(Cord)가 압박받거나 눌리는 경우 입니다.
또한 신경근병증(Radiculopathy)은 주증상으로 통증을 동반하는데 반하여, 척수증(Myelopathy)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ⅳ-3. 증상
척수증(Myelopathy) 환자는 주로 보행 장애, 균형 감각의 소실과 이환 부위 이하의 무감각(Numbness)을 호소하며, 세밀한 운동(단추끼우기, 젓가락질 등)이 불가능해집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MRI를 시행하여 척수증(Myelopathy)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①손을 완전히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Grip & release)을 10초에 20회 이상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 ②발꿈치와 엄지발가락을 붙여서 일자로 걷는 동작(Tandem gait)이 불가능한 경우, ③심부건 반사가 증가한 경우, ④상지에서 호프만씨 증후(Hoffmann’s sign) 양성 소견이 있는 경우, ⑤하지에서 바빈스키 징후(Babinski sign)가 있는 경우 등 입니다.
ⅴ경추 불안정성(Cervical instability)
ⅴ-1. 원인
경추 불안정성(Cervical instability)은 외상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며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경추 주위의 근육 및 인대의 약화로 인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경추 1-2번(C1/2) 불안정성(Instability)은 외력이 추가적으로 가해졌을 때 급작스러운 마비가 발생하거나 경우에 따라 사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ⅴ-2. 진단
단순 방사선 촬영의 굴곡-신전 영상(Flexion-extension view)에서 주로 관찰됩니다.,환축추 관절(Atlantoaxial joint)의 경우 경부 굴곡 위에서 환축추 사이의 간격(Atlantodental interval)이 3 mm 이상 벌어지는 경우 경추 불안정성을 의심할 수 있으며, 5 mm 이상 벌어지는 경우는 수술의 적응이 됩니다. 그러나 단순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진단적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외상이나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CT나 MRI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ⅵ경부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
ⅵ-1. 원인
경부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은 척주관의 후방 지지 구조물인 척추 후관절(Facet joint)의 퇴행성 변화, 불안정성, 편타 손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부위는 경추 5-6, 6-7번(C5-6, C6-7) 사이입니다.
ⅵ-2. 증상
이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무거운 물체를 지고 있거나 목과 어깨에 무엇인가 올라타고 있는 듯한 묵직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ⅵ-3. 진단
이학적 검사상 촉진 시 이환된 관절부에 압통이 있고, 경추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습니다. 경추 후관절 증후군의 진단으로 해당 후관절 촉진(Manual palpation)에 의한 압통만으로는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후지 내측지 차단술(Medial branch block) 혹은 해당 부위의 경추 후관절 주사(Facet joint injection)를 실시하여 통증이 소실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ⅶ척추관절병증(Spondyloarthropathy)
ⅶ-1. 원인
척추 관절병증(Spondyloarthropathy)은 인대와 근육이 경추에 부착하는 부위의 염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ⅶ-2. 분류
이 질환에는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건선성 관절병증(Psoriatic arthropathy), 소아 척추관절 병증(Juvenile-onset spondyloarthropathy), 미분류 척추관절병증(Undifferentiated spondyloarthropathy)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 질환들은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임상 양상과HLA-B27 연관성을 보이고 있어, 공통적인 발병 기전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ⅷ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
경추성 두통은 경추의 구조물로 인하여 발생하는 두통을 말하며 제가 이전에 [두통 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습니다.
ⅷ-1. 원인
주로 두판상근(Splenius capitis), 두반극근(Semipapinalis capitis), 척추 주위 심부근(Multifidus)등에 의해 척수 신경, 신경절, 후관절, 추간판 등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각신경 혹은 운동신경, 자율신경 포착에 의해 두통이 유발됩니다.
ⅷ-2. 증상
경추의 움직임에 의하여 악화되거나 경추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두부 혹은 측두부에 통증이 발생하며 안면부, 전두부 등으로 방사되기도 하며 안구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두통 이외에 어지럼증, 시각 장애 등을 동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ⅷ-3. 진단
경추성 두통은 ①경추통증을 동반한 증상과 징후 ②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진단적 차단술에 반응하며 ③주로 일측성 두통이라는 3가지 특징을 가지며 이를 확인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경추의 외상 자체가 경추성 두통의 원인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편타 손상(Whiplash injury)이 새로운 경추성 두통을 일으킬 수 있고 기존의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이 편타 손상 후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제가 [두통 편]에서도 기술하였지만 편두통이든 긴장형 두통이든 경추성 두통이든 구분 없이 두통 자체는 두개 주위 근육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질적은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과도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꼭 통증유발점이나 근육 과긴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해소해주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두통 치료에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추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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