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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호흡곤란 : 기흉>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by 개미의사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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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이란?

Pneumothorax

 


 

기흉이란 폐 주변 공간(흉강)으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폐가 수축된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허탈 (Collapsed lung)라고 합니다.

 

폐는 흉벽으로 둘러싸인 흉강(Thoracic cavity) 안에 위치합니다. 흉강은 평소에 주변 대기압보다 낮은 음압(Negative pressure)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음압 덕분에 폐는 팽창할  있습니다.

 

  기흉은 '공기가 유입된 흉강'으로 폐가 쪼그라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하지만 외상으로 흉벽이 손상되거나  조직이 파열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바깥공기가 흉강 안으로 들어오면 대기압과 흉강 내부압이 같아지고 더 이상 음압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음압이 사라진 흉강에서 폐는 스스로 팽창할  없습니다.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게 되는데 이렇게 허탈된 폐를 ‘기흉(Pneumothorax)’이라고 합니다.

 


 

기흉에도 종류가 있다

Types

 


 

기흉은 발생 원인에 따라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외상성 기흉과 비외상성 기흉입니다.

 

외상성 기흉

 

외상성 기흉은 외상에 의해 발생한 기흉을 말합니다. 흉벽이나 폐 조직이 손상되면서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통로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외상성 기흉이 발생할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등산처럼 기압이 변하는 상황도 외상성 기흉을 유발할  있습니다. 주변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체내압이 증가하면서 폐포나 폐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외상성 기흉

 

비외상성 기흉은 특별한 부상 없이 발생하는 기흉을 말합니다. 이유 없이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자발성 기흉(Spontaneous pneumothorax)’이라고도 합니다.

 

자발성 기흉은 다시 원발성과 속발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있습니다.

 

원발성 자발 기흉(Primary SP)

원발성 자발 기흉은 폐 질환이 없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자발성 기흉입니다.

 

키가 크고 마른 젊은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속발성 자발 기흉(Sencondary SP)

속발성 자발 기흉은 폐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자발성 기흉입니다.

 

아마도 기존  질환으로 폐 조직이나 흉벽이 약해지면서 기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주로 고령의 노인에게 호발 합니다.

 

이밖에도 속발성 자발 기흉을 유발할  있는 위험요인은 다양합니다.

 

 

긴장성 기흉

 

긴장성 기흉은 외상성 기흉과 비외상성 기흉 모두에서 발생할  있는 기흉 합병증입니다

 

일반적으로 기흉에서는 숨을 들이쉴 때(들숨)는 공기가 흉강으로 유입되고 내쉴 (날숨) 다시 밖으로 배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숨을 내쉴 (날숨)  공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흉강 압이 점점 증가하게 됩니다.

 

긴장성 기흉에서는 심장이 한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단순히 위치만 변한 것이 아니라 심박출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이렇게 흉강 내부압이 점점 올라가면 심장이 눌리거나 한쪽으로 밀리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를 긴장성 기흉이라고 합니다.

 

긴장성 기흉에서는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나타나며 신속하게 수술해주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기흉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Symptoms

 


 

기흉의 종류에 따라 증상 출현 시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외상성 기흉의 증상은 보통 외상이나 부상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반면 비외상성 기흉은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 자체는 동일합니다.

 

기흉의 첫 번째 증상은 갑작스러운 흉통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슴 편측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지속적입니다.

 

흉통과 더불어 기흉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호흡기  전신 증상이 나타날  있습니다.

 

 


 

기흉도   생기는 사람이 있다?

Risk factors

 


 

기흉도 더 잘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 요인은 외상성 기흉과 비외상성 기흉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흉 어떻게 진단할까?

Diagnosis

 


 

기흉의 진단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청진기와 단순 방사선 촬영(x-ray)만으로도 기흉은 진단할  있습니다.

 

청진기

먼저 청진기로 폐음을 들었을  기흉이 발생한 폐는 폐음이 감소하거나 소실되어 있습니다. 폐 한쪽이 전체적으로 허탈되었다면 한쪽 폐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허탈된  부위가 적다면 청진기만으로는 감지하기 힘들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촬영(X-ray)

기흉이 있는 환자는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쪼그라든 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X-ray에서 폐혈관은 하얗게 보이는데 기흉이 생기면  폐혈관 감소된 넓은 검은색 음영 부위를 확인할  있습니다.

 

오른쪽 폐에 기흉이 발생한  X-ray 사진입니다. 본래 오른쪽도 하얀 폐혈관이 골고루 분포해야하지만 검은색 음영(공기)만 보일 뿐입니다.  Source:www.flickr.com

 

그러나 청진기와 마찬가지로 허탈된  부위가 너무 적다면 추가적으로 CT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기흉 어떻게 치료할까?

Treatment

 


 

기흉의 치료 방법은 중증도와 재발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 방법에는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습니다. 

 

만약 공기량이 많거나 재발성 기흉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경과 관찰

 

비외상성 기흉 중에 호흡곤란이 없는 원발성 기흉(기저 폐 질환 없음)이라면 입원 후에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입원 기간 동안 흉강 내 공기가 어느 정도 흡수되었는지 주기적으로 단순 방사선 촬영(X-ray)을 촬영해야 합니다.

 

 기간 동안 환자는 격렬한 신체 활동이나 스포츠를 지양해야 합니다. 만약 심한 호흡 곤란은 없지만 산소 포화도가 떨어진다면 추가적으로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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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강 내 공기 배출

 

흉강으로 유입된 공기를 빼주는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주사 바늘을 이용해 직접적으로 제거해주거나 흉관을 삽관하는 방법입니다.

 

흉관을 삽관하면 흉강내 공기는 배출시키고 추가적인 공기 유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시술 모두 부분 마취만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바늘로 공기를 흡인하는 방법

  • 장점 = 흉관 삽관보다 덜 불편함.
  • 단점 = 공기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반복해야 할 가능성이 있음.

 

흉관 삽관

  • 장점 = 반복적으로 시술을 할 필요 없음. 
  • 단점 = 바늘보다 침습적, 며칠 이상 유지해야 함, 다른 장기 찌를 수 있음. 

 

흉막 유착술

 

흉막 유착술은 흉관 삽관에 비해 조금 더 침습적인 방법입니다. 흉관 삽관처럼 관을 삽입한 후 흉막 내에 약물을 투여해서 폐와 흉막을 유착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구멍 난 보트 바닥에 접착제와 페인트를 칠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흉막 유착술은 흉관 삽관과 비슷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공기만 빼는 것이 아니라 약물까지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Source:www.myupchar.com

 

흉막 유착술은 보통 재발성 기흉 환자에게 사용합니다. 간단하게 관만 삽입해서 약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외과적으로 절개한  약물을 발라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술

 

기흉에서 수술을 해야 하는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술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직접 흉부를 절개하는 개흉술, 내시경을 이용하는 비디오 보조 흉강경(VATS) 등입니다.

 

만약  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이 있다면 허탈된 폐부위를 절제해주는 폐엽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기흉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갑작스러운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이 발생한다면 심장 질환 외에도 기흉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키가 크고 마른 젊은 남자, 스포츠를 하다가 흉부를 부딪힌 경우, 폐질환이 있는 고령의 노인이라면 더욱이 기흉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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