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담석증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담석증이란?
Cholelithiasis
담석이란 담낭(쓸개)에 형성된 결석을 말합니다. 담낭은 간에서 형성된 담즙(쓸개즙)을 보관하는 주머니입니다. 이 담낭에 결석(돌)이 생성되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담석증입니다.
담석은 크게 2가지 성분으로 구성됩니다. 콜레스테롤이 뭉쳐 형성된 콜레스테롤 결석과 빌리루빈이 뭉쳐 형성된 색소 결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담석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담석증 왜 생길까?
Causes
담석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구성 성분을 고려했을 때 다음의 2가지 정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담석 중에 콜레스테롤 결석이 많은 점을 고려해보면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가 담석증의 중요한 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담즙은 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소장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정체된 담즙 안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 뭉쳐서 돌처럼 굳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 비만, 고령의 환자들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쉽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담석증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여성, 비만, 고령 환자들은 담석증 유병률이 높습니다.
담즙 내 빌리루빈 수치 증가
빌리루빈은 적혈구의 구성물질인 헤모글로빈이 간에서 대사 된 물질입니다. 이 빌리루빈도 담즙의 중요한 구성 물질 중에 하나로 그 양이 많아지면 콜레스테롤처럼 뭉쳐서 결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담즙 내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은 다양합니다.
- 첫 번째로 간에서 과도한 양의 빌리루빈이 형성되는 경우 = 적혈구가 많이 깨지는 용혈성 빈혈이 있는 경우,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 두 번째로 빌리루빈의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 담관이 막혀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는 경우
이렇게 담즙 안에 콜레스테롤 또는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하거나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담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낭 안에 형성된 담석은 복통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Symptoms
담석은 담낭 벽을 자극하면서 염증과 통증, 그리고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을 유발합니다.
담석증의 일반적인 증상
담석증 중증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석으로 인해 심한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담석이 더 잘 생기는 사람이 있다?
Risk factors
우리나라 성인의 담석 유병률은 4-5%로 생각보다 높습니다. 남녀 유병률은 비슷하지만 여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담석증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합니다. 60대에서는 12%, 70대에서는 20%까지 올라갑니다.
또한 다음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담석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담석증 어떻게 진단할까?
Diagnosis
초음파(Ultrasound sonography)
담석증을 진단하는 일차적인 방법은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간도 빠르고 비침습적이기에 담석증 의심환자에게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또한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산부에게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담낭 조영술(Cholecystography)
담낭 조영술은 조영제를 경구 투약하거나 주사한 후 x-ray를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조영제로 인해 담낭과 담관이 하얗게 보이며 그 사이에 담석과 같은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담낭 조영술은 위장관의 흡수 능력이나 간 분비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환자에게 기저질환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CT)
컴퓨터 단층 촬영은 방사선 때문에 초음파보다 덜 이용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그러나 담낭뿐만 아니라 간, 담관, 췌장 등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혹시 모를 종양이나 담관 폐색 여부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전형적인데 초음파 소견이 애매하게 나온다면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담석증 어떻게 치료할까?
Treatment
대부분의 담석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석이 있는 사람 중 약 80%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경과만 관찰하면 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담석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입원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그리고 음식 섭취는 담낭과 담관 운동을 촉진할 수 있어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수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되 복통과 그밖에 소화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을 추가적으로 투여해 줍니다.
만약 이런 입원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퇴원 후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좀 더 중재적인 치료 요법을 시도합니다.
중재적 치료 요법
담석증에서 시도할 수 있는 중재적 요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이 시술은 내시경으로 직접 담석을 제거해주는 시술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위장관 내시경처럼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고 담관에 접근해서 담석을 꺼내 줍니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Laparoscopic cholecystectomy)
최소 절개 방법으로 담낭을 제거해 주는 수술입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배꼽을 비롯하여 2군데 정도만 구멍을 낸 후 시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입니다.
수술 시간도 짧고 환자에게 흉터도 적게 남아 선호되는 수술 방법입니다.
쇄석술(Lithotripy)
쇄석술은 전기 자극과 충격파로 외부에서 담석을 부수어주는 시술입니다. 담석을 잘게 부수어 소장으로 배출을 유도하는 것인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기 자극이나 충경이 오히려 담낭 벽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시술 동안 통증이 심해 환자가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담석 융해 약물(Medication)
약물로 담석을 녹여줄 수도 있습니다. 수술이 두려운 분들에게 좋은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담석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개복술(Open cholecystecomy)
복부를 얼어 직접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담석증으로 유발된 담낭염이나 담관염 정도가 심하거나 복막염 등이 발생한 복잡한 케이스에서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는 환자의 경우 복강경이 어려울 수 있어 부득이하게 개복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담석증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사실 담석은 우리 몸에서 몇 안 되는 불필요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간 기능만 정상적이라면 담낭이 없어도 담즙 분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담낭은 담석 형성이나 세균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기에 담석증 증상이 나타나면 경미하더라도 제거하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만약 오른쪽 배가 주기적으로 아프거나 이유도 없이 메스꺼움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담석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의학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단순 감기라고 착각하면 안되요 : 폐렴>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19 |
|---|---|
| <식사 후에 나타나는 윗배 통증 : 췌장염>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17 |
| <명치가 타는듯한 느낌 : 위궤양>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13 |
| <현기증과 편마비 : 뇌졸중>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11 |
| <오른쪽 아랫배 통증 : 맹장염(충수염)>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