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파상풍 백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상풍 백신이란?
Tetanus vaccine
파상풍은 파상풍 균(Clostridium tetani)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긴장성 연축 질환을 말합니다.
파상풍 균이 우리 몸에 침입하면 신경 독소를 분비합니다. 이 독소는 근육 경련과 호흡근 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과 턱 근육의 심한 긴장으로 입을 벌릴 수 없기에 또 다른 말로 ‘잠금 턱(Lockjaw)’이라고도 합니다.
파상풍 백신은 이러한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입니다.
우리나라는 소아의 기본 예방 접종에 이 파상풍 백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DTap)이라고 해서 6세 전까지 총 5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입대를 앞둔 성인 남성들은 다시 한번 파상풍 맞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파상풍 백신의 면역 유지 효과를 10년 정도로 보기 때문에 20살에 입대했다면 약 30살까지는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살 이상의 성인 여성 혹은 제대한 30세 이상의 성인 남성들은 다시 한번 파상풍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오염된 토양, 녹슨 못, 유리 조각, 식칼, 그라인더 등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입으면 언제든지 파상풍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상풍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까?
Risk factors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바로 예방접종 시기입니다.
만약 10년 안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큰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파상풍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 후 10년이 넘었다면 파상풍에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과거 파상풍 접종력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추가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열상이나 자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성인 남녀에게 파상풍 접종력을 물어보면 "잘 모른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소아일 때 접종을 받아서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파상풍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상풍 증상 어떻게 나타날까?
Symptoms
파상풍 증상은 파상풍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독소로 인해 발생합니다. 보통 파상풍 감염 후 일주일 전후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3일에서 3주까지 사람마다 편차는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강직된 턱’입니다. 입을 벌릴 수 없어 음식을 섭취하거나 호흡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그 외에도 파상풍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파상풍을 방치했을 때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상풍 백신의 종류 및 접종 시기?
Types and schedules
파상풍 백신에는 크게 4종류가 있습니다. 이 4종류의 백신은 각각 접종 시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백신 종류
Dtap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으로 주로 영유아에게 접종합니다. 우리나라는 6세 이전까지 이 Dtap 백신을 총 5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DT
백일해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소아를 위한 백신입니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만 예방할 수 있습니다.
Tdap
소아나 성인에게 접종하는 백신입니다. 역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Td
디프테리아와 파상풍만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소아와 성인을 위한 백신입니다.
백신 접종 시기
소아
소아는 일반적으로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4-6세 총 5회에 걸쳐 DTap 또는 DT를 접종해야 합니다. 그 후 11-12세 사이에 Tdap을 추가 접종하고 그로부터 10년마다 Td를 부스터 샷으로 접종해 줍니다.
청소년 및 성인
만약 기본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력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Tdap 1회(0개월), Td 2회(1, 6개월, 길게는 12개월 까지) 총 3회를 기본접종으로 맞고 그로부터 10년마다 Td를 부스터 샷으로 접종해 줍니다.
기본 예방 접종을 받은 성인이라면 마지막 접종 시기로부터 10년 간격으로 Td 부스터 샷만 접종해 줍니다.
파상풍 백신의 부작용?
Side effects
파상풍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파상풍 백신을 맞고 중증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파상풍 백신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현재는 파상풍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 치료와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감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기 역시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그저 콧물이나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벌어진 상처 부위는 소독 및 봉합을 해줍니다. 그 후 근육 경련을 조절하기 위한 근육이완제, 파상풍 균의 확산을 막기 위한 항생제, 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항독소제, 파상풍 면역력을 올리기 위한 백신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파상풍의 치사율을 10-20% 달합니다.
즉, 정기적인 예방 접종만이 파상풍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본인의 파상풍 접종력에 관하여 잘 기억하고 있다가 10년을 주기로 예방 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만약 녹슨 못, 나무, 그라인더, 과도, 커터칼 등 날카로운 물건에 상처가 난다면 가벼운 상처라고 무성의하게 넘기시지 마십시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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