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 방법에 관하여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릎 골관절염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크게 비수술적 치료 요법과 수술적 치료 요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을 먼저 시행합니다.
만약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를 꾸준히 받았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 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무릎 골관절염의 비수술적 치료 요법?
Nonsurgical treatment
약물 치료(Pain medications)
약물 복용은 일시적으로 무릎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1.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진통제 (Over-the-counter oral pain medications)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tyrenol), 아스피린(Aspirin),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등이 있습니다.
이런 단순 진통제들은 무릎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2.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한 진통제(Prescription oral medications)
만약 단순 진통제를 복용해도 무릎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처방 아래 쎄레콕시브(Celecoxib)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쎄레콕시브는 COX-2 억제제로 강력한 소염 효과가 있습니다.
단, 소화기관에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바르는 진통제(Topical medications)
무릎 통증이 있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품은 단연 파스류의 바르는 진통제입니다.
어떤 제품은 처방이 필요하고 어떤 제품을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진통 소염의 효과가 있는 제제들로 경구로 복용하는 약물에 비해 소화기관 부작용이 적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진통제로 무릎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대부분 효과가 일시적입니다.
무릎 골관절염은 결국 무릎의 과사용과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약물 복용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Losing weight)
그 근본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무릎 골관절염의 아주 중요한 유발 요인입니다.
체중 1kg의 증가는 그 세배에 달하는 압력을 무릎 관절로 전달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야 말로 가장 효과적인 무릎 관절염의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중 감소를 위해서는 식단과 함께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과체중인 사람은 휴식 시에도 무릎에 걸리는 부하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운동까지 한다면 오히려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체중 부하를 가장 적게 받는 운동을 골라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운동이 바로 수영입니다. 수영은 무릎 관절에 체중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운동입니다.
만약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상태에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수영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물리치료 역시 무릎 골관절염의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보통 물리치료는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등을 혼합하여 구성합니다.
이렇게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무릎 골관절염에서 물리치료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무릎 주의 근육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골반 주위 근력 강화
- 햄스트링과 같이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단한 근육을 스트레칭
- 가벼운 유산소 운동, 수영, 풀 치료(Pool therapy)와 같이 하중 부하가 적은 운동으로 유산소 하기
무릎에 좋은 무릎 강화 운동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무릎 주사 치료(Injection)
만약 다이어트와 물리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무릎 내 주사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다양합니다. 약물별로 그 작용 기전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염증과 통증을 줄여줍니다.
무릎 내 주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히알루론산 주사(Hyaluronic acid injections)
히알루론산은 외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릎 내 관절 주사 중 하나로 약간의 점액 성분을 띄는 무릎 윤활제입니다.
실제로 무릎 내에 히알루론산을 주사하면 움직임일 때 발생하는 무릎 통증이 감소하고 관절 움직임이 보다 부드러워집니다.
2.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Platelet rich plasma therapy, PRP injections)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는 일종의 재생 치료입니다.
이론적으로 연골 및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며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6.30 - [근골격계 통증/상지통증] - <테니스 엘보 치료 방법>알기 쉬운 통증 이야기
<테니스 엘보 치료 방법>알기 쉬운 통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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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줄기 세포 주사(Stem cell injections)
줄기 세포가 만능 세포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무릎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이유도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줄기세포의 연골 재생 효과는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는 않습니다. 마모된 부위가 분명 조금씩 재생되긴 했지만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줄기세포 주사가 비용 대비 무릎 골관절염에 효과적인지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4. 증식치료(Prolotherapy)
증식 치료의 기본 원리는 일부러 염증을 유발해서 조직이 자연 치유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손상된 조직 주위로 포도당액을 주입하면 염증 반응과 함께 조직 재생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프롤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유발된 염증 때문에 환자들이 더 아파한다는 점, 실제로 재생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의사들 사이에서도 그 효과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스테로이드 주사(Corticosteroid injections)
외래 주사 치료에서 히알루론산 다음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은 바로 스테로이드입니다.
보통 스테로이드를 주입한다고 하면 거부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무릎 염증을 줄이고 연골을 보호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릎 부종과 강직, 통증도 드라마틱하게 줄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적정 간격을 두고(2주 이상) 주입해야 하며 항상 주사 후 환자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무릎 관절염의 수술적 치료?
Surgical treatment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무릎 통증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 치환술(무릎 전 교체술, Total knee arthroplasty)
가장 흔한 형태의 무릎 수술은 무릎 인공 관절 치환술입니다. 손상이 있는 연골을 들어내고 무릎 위아래 뼈에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환자마다 인공 관절 치환술에 대한 예후가 다릅니다.
수술 후 무릎 통증이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후유증으로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 관절 치환술 역시 신중하게 시행해야 하며 후유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무릎 관절경 수술(Arthroscopic surgery)
관절경을 이용하면 절개 부위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조그만 구멍으로 내시경을 삽입한 후 손상된 연골을 다듬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관절경 수술은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최소 침습적으로 진행되기에 회복 속도 역시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무릎 전 치환술보다 관절경 수술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반월상 연골 손상(Meniscus tear)이 동반된 환자들은 관절경 수술에서 드라마틱한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상으로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처럼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 방법은 다양합니다.
무릎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먼저 비수술적 치료 요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영상 검사와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오랫동안 통증을 참았다가 관절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어 찾아오는 고령의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비수술적 치료 요법은 그 효과가 매우 떨어지기에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 방법을 권해드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릎 골관절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것입니다. 불필요한 수술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 초기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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