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고관절 통증이란?
Hip pain at night
밤에 유독 고관절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통증은 수면 중에 갑자기 찾아오기도 하고 초저녁부터 시작해서 잠을 청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세를 바꾸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옆으로 돌아 누워보지만 한번 시작된 통증은 웬만해선 가라앉질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밤에 찾아오는 고관절 통증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간 고관절 통증의 일반적인 원인?
Causes
밤에 고관절 통증을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6가지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허리 디스크나 허리 협착증의 연관통(Reffered pain)으로 고관절이 아플 수 있지만 오늘은 엉덩이 부위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겠습니다.
잘못된 수면 자세?
Sleep position
잘못된 수면 자세
일단 최근 고관절 부위를 부딪히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 발생하는 야간 고관절 통증은 대부분 잘못된 수면 자세 때문입니다.
특히, 뒤척임이 많거나 다리를 무리하게 벌리고 자는 사람들은 야간 고관절 통증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럴 때는 수면 자세를 교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바르게 누운 후 무릎 아래에 베개를 대거나 옆으로 돌아 누운 후 무릎 사이에 베개를 넣는 등으로 고관절 마찰을 줄여 줍니다.
매트리스 종류
또 사용하는 매트리스 상태에 따라 고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부드러운 매트리스는 하부 허리(요추 1-5번, L1-5)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허리 통증의 연관통으로 고관절이 아플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단단한 매트리스는 엉덩이 근육을 압박하거나 장골증(Iliac crect)과 하후 장골극(Posterior inferior iliac spine, PSIS)처럼 뼈가 돌출 부위를 압박해 고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매트리스 사용은 되도록 피하고 적당한 수준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매트리스로 교체해야 합니다.
활액낭염(점액낭염)?
Bursitis
활액낭(점액낭)이란 관절 주위에 존재하는 물주머니를 말합니다. 일종의 쿠션으로 관절이 움직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이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큰 관절 부위에는 대부분 활액낭이 존재합니다. 고관절뿐만 아니라 어깨, 무릎, 팔꿈치, 손목 등에도 활액낭이 있습니다.
이 활액낭에 반복적인 마찰이나 큰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관절 주위 활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활액낭염에 의한 고관절 통증의 특징은 가만히 서있으면 통증이 없지만 앉아 았다가 일어나거나 서서 걸음을 걷는 등 자세 변화가 있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고관절 골관절염?
Hip osteoarthritis
고관절에 나타날 수 있는 관절염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 골관절염(Osteoarthritis)
-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 화농성 관절염(Septic arthritis)
이중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은 골관절염입니다.
고관절에 골관절염이 생기면 고관절 통증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관절 사이 간격이 좋아져서 발생합니다.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 그만큼 마찰이 빈번해지고 염증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유독 고령층에서 골관절염이 많이 관찰됩니다.
하지만 만약 외상으로 관절이 손상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골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건염?
Hip tendinitis
건(힘줄)은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결합 조직입니다. 고관절 주위에는 많은 근육들이 존재합니다.
- 허리 근육(대요근, 요방형근 등)
- 엉덩이 근육(장골근,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이상근 등)
- 허벅지 근육(대퇴근막장근, 내전근, 봉공근, 박근, 치골근 등)
이 근육들은 평소 요추(허리뼈)와 볼기뼈(엉덩이뼈), 대퇴골(넙다리뼈)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무리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건(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고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건염에서 나타나는 고관절 통증은 사타구니 부위로 둔하고 깊은 양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계단을 오르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처럼 움직임이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상근 증후군?
Piriformis syndrome
사실 이상근 증후군에 관해서는 이전에 제가 자세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이상근은 천추와 대퇴골 사이에 있는 작은 근육입니다. 주로 다리의 외회전(External lotation)에 관여하는 근육으로 이 이상근 밑으로 좌골 신경(Sciatic nerve)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외상(Trauma)을 입으면 이 이상근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손상된 이상근은 회복되는 과정에서 병적으로 강직되면서 좌골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이렇게 좌골 신경이 압박받아 나타나는 하부 허리, 엉덩이, 고관절, 허벅지 통증 등을 이상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상근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은 다리와 발까지 퍼지는 따끔거리는 느낌, 저린감을 호소합니다. 또한 수면 중에 고관절, 엉덩이, 종아리, 발 등에 작열감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상근 증후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2.06 - [의학을 말하다] - <허리가 아픈데 엉덩이 근육이 문제라고?>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
임신?
Pregnancy
임산부들은 야간 골반통을 자주 호소합니다. 배가 무거워지면서 척추와 고관절이 압박받기 때문인데 특히 임신 제3 삼분기(3rd trimester)에 압박이 심해집니다.
압박감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낮 시간 = 쿠션감이 좋은 신발 신기, 장시간 앉아 있었다면 수시로 스트레칭 하기, 수영이나 수중 에어로빅 등 하중이 적은 운동 하기
- 밤 시간 =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옆으로 돌아 누워 자기, 담요로 등 받쳐주기, 베개나 담요로 무릎 받쳐주기
이상으로 야간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야간에 발생하는 관절통은 고관절뿐만 아니라 어깨, 손목 등 부위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원인은 2가지입니다. 잘못된 자세 혹은 염증이 바로 그것입니다.
따라서 혹시 잠을 자는 도중에 고관절을 포함하여 관절통이 발생한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상담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염증에 의한 통증일 경우 약물 복용과 보호대 등의 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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