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어떻게 진단(Diagnosis)할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증상’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특정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러 신체검사와 영상 검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다른 복부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른 복부 질환을 모두 배제한 후 최종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임상 증상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통의 여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반드시 복통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을 모두 포함하여 진단했지만 가장 최근 진단 기준에서는 ‘복통’으로 변경해서 명시했습니다.
배변에 따라 변화하는 복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배변을 보고 나서 복통이 완화되기도 혹은 악화되기도 합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악화되는 환자들이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따라서 배변 후에 복통 변화가 있다면 역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배변 횟수의 변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징은 변을 보더라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잔변감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됩니다. 물론 변비로 인해 덜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배변 횟수 변화에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평소를 기준으로 변이 더 자주 마렵다거나 변비가 심하게 온다면 역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변 형태의 변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는 변비와 설사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대변 형태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 대변의 형태에 따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4가지 아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BSFS란 Bristol Stool Form Scale의 약자로 대변을 형태에 따라 분류한 방법을 말합니다.
변비형은 BSFS type 1 또는 2의 형태가 전체 배변의 25% 이상인 경우입니다.
설사형은 BSFS type 6 또는 7의 형태가 전체 배변의 25% 이상인 경우입니다.
혼합형은 변비형과 설사형이 동반된 경우입니다.
비특이형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임상 증상은 합당하지만 아형 분류가 어려운 경우입니다.
다른 질환들을 감별해야 한다!(Diffential diagnosis)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복부 질환은 다양합니다. 그중 설사와 변비가 동반되는 질환 역시 많습니다. 따라서 여러 검사 방법을 이용하여 다른 질환들을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별을 위해 시행하는 진단 검사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상 검사(Diagnostic radiology)
X-ray 또는 CT
장내 가스와 장 팽창 정도, 장 꼬임, 장 중첩, 염증, 기타 종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적 술기(Diagnostic procedures)
1. 대장 내시경(Colonoscopy)
항문부터 상행결장까지 장내 게실, 점막 출혈, 천공, 염증, 종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통과 함께 '무통성 출혈'이 동반된다면 대장 내시경을 시행해서 다른 질환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상부 위장관 내시경(Upper GI endoscopy)
위와 소장의 궤양이나 출혈, 종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는 경우 검은 변과 함께 복통 및 복부 불편감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때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해봐야 합니다.
검사실 검사(Laboratory test)
1. 유당불내증 검사(Lactose intolerance tests)
유당불내증이 있는 환자는 유제품을 먹으면 복통과 복부 불편감,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제품을 먹고 복통이 더욱 악화된다면 호기 검사를 통해 유당불내증이 있는지 감별해야 합니다. 또한 유제품을 끊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장내세균 호기 검사(Breath test for bacterial overgrowth)
호기 검사를 시행하면 유당불내증뿐만 아니라 장내 세균의 비정상적인 증식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장내 세균의 구성이 변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장 수술을 받은 환자나 당뇨가 있는 환자들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3. 대변 검사(Stool tests)
대변 검사 역시 장내 세균 혹은 기생충 등을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설사가 있을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악성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보다 조금 더 심각한 기질적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여러 검사를 통해 다른 악성 질환(특히, 암)은 없는지 감별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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