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암페타민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부 잘하는 약?
Study drug
암페타민(Amphetamine)은 사실 각성제(Stimulant)입니다. 암페타민은 본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s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치료제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 아래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암페타민을 구입 및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부 학생들과 운동선수들입니다. 암페타민의 각성 효과를 통해서 집중력과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암페타민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높은 약이기 때문에 자칫 오용(Misuse)했다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성제를 오용(Misuse)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되면 각성제를 오용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애초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처방이 안 되지 않을까?”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나 허점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DHD가 있다고 다른 병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받아 오거나, ADHD로 진단받은 친구의 약을 같이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의료기록상 처방이력이 남지만 환자가 강력하게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런 행동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약 알갱이가 말단 혈관을 막으면 혈액 공급이 안돼 심장 및 다른 장기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정말로 각성제가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암페타민이 ‘공부 잘하는 약(Study drug)’로 잘못 알려진 이유는 밤새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DHD가 없는 학생이 암페타민을 복용했다고 해서 성적이 오른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 영향(무기력함, 피로감, 권태감 등)이 다른 시간대에 반동처럼 올 수 있습니다.
또한 각성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각성제를 과다 투여했다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이 각성제를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영향
대표적인 각성제인 암페타민과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는 우리 몸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이 영향은 *뇌와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의사가 각성제를 처방할 때는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자의로 복용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과다 투여할 가능성이 크고 부작용 또한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각성제가 뇌에 미치는 영향
암페타민으로 뇌내 도파민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환자는 ‘흥분(High)’합니다. 여기서 흥분이란 보통 고양감이라고 표현되는 '붕' 뜬것 같은 기분을 말합니다.
하지만 투약이 반복될수록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이 감소하게 됩니다. 즉,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약물량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투약량을 늘리고 반복하다 보면 결국 각성제 ‘중독(Addiction)’에 빠지게 됩니다.
각성제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처음 각성제를 복용하면 단기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투여해도 마 친가지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의로 오용하는 경우는 과다 투여될 가능성이 크고 부작용 역시 더 잘 생깁니다. 다음은 각성제를 투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인 부작용들입니다.
여기서 각성제 투여가 지속되면 아래와 같은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단, 장기적인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과 뇌에 작용해서 경련과 부정맥, 급기야 심정지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각성제는 절대 오남용 하면 안 됩니다.
각성제의 중독(Addiction)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단합니다. 첫 번째,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의 부작용이 발생했음에도 약을 찾는다. 두 번째,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음에도 각성제 투여를 지속한다. 이때 각성제에 '중독'됐다고 판단합니다.
보통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각성제를 투약하면 중독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용하면 쉽게 각성제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좀 더 강한 자극을 찾아 용량 및 투약 빈도를 자의로 늘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약을 일시에 중단했을 때 다음과 같은 금단 증상(Withdrawal symptom)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사와 중독 치료에 대해 상담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공부 잘하는 약’ 암페타민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각성제가 머리를 좋게 해주진 않습니다. 단지 오랫동안 깨어있게 만드는 겁니다.
혹 "시험기간에만 잠깐 사용한다면 오히려 부족한 공부량을 보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은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효과를 보게 되면 다시 찾게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는 것이 약물입니다.
각성제는 언제나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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