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이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복통과 함께 복부 불편감, 배변 습관 변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몸에 특별한 문제없이 나타나는 기능성 질환으로 위독한 병은 아니지만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Cause)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신체적 요인(Physical factors)
소장의 근 수축(Muscle contration in the intestine)
소장은 민무늬 근육(Smooth muscle)으로 구성된 길다란 관입니다. 이 근육의 수축 변화가 설사, 변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소장 근육이 평소보다 강하게 혹은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복부 불편감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장 근육이 약하게 수축하면 음식물이 장에 오래 잔류되면서 단단하고 마른 변을 만들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경계 과흥분(Visceral hypersensitivity)
비정상적인 신경계의 활성도 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장은 음식물이나 가스가 이동하면서 이완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이 팽창하거나 장벽이 자극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계가 과흥분하면 이런 정상적인 자극도 훨씬 불편하게 느끼게 됩니다. 즉, 기능상 문제는 없지만 과민해져서 복부 팽만감과 불편감을 느끼는 겁니다.
심각한 감염(Infection)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해 세균이 장내에 많아지면 염증을 비롯하여 가스 생성이 많아지고 복부 불편감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침형 생활 습관(Early life style)
의외로 아침형 생활 습관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호발 합니다.
장내 미생물 변화(Changes in gut microbes)
*장내 미생물 구성이 변하면 역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한 성인의 장 내에는 세균(Bacteria), 진균(Fungi), 바이러스(Virus) 등이 균형을 이루며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장내 세균 구성을 비교했더니, 그 구성에 차이가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실제로 장 수술 후에는 장내 미생물 구성이 변하면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호발 합니다. 이때 타인의 변을 이식하거나 유산균을 복용해 주면 장 기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됩니다.
유발 요인(Triggers)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유발 요인(Triggers)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식(Food)
음식 알레르기(Allergy) 또는 과민증(Intolerance)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연관성은 아직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특정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 설사 등을 호소하곤 합니다.
이런 음식에는 밀가루, 유제품, 감귤류 과일, 대두, 양배추, 우유, 탄수화물 음료수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Stress)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이유는 아마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거나 장 운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험 요인(Risk factors)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더 호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Young)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50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서 호발 합니다.
여성(Female)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가족력(Family history)
유전적 요인도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면 본인도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합니다.
심리적 불안(Anxiety, depression)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더 잘 생깁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Symptom)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크게 4가지입니다. 복통과 복부 불편감, 설사, 변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복통(Stomach pain & crapms)
복통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배가 살살 아픈 느낌에서부터 위경련처럼 조이듯이 심하게 아프기도 합니다.
보통 음식을 먹으면 악화되며 반대로 변을 보고 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복부 팽만(Bloating)
배에 가스가 찬 듯이 빵빵하고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변을 보고 나면 복부 팽만감이 조금 줄어들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습니다. 또한 가스가 나오더라도 이내 곧 다시 배에 불편감이 찾아옵니다.
설사(Diarrhea)
설사 양상은 주로 수양성(Watery)으로 나타납니다. 점액 등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물 설사 양상이며 빈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갑자기 돌발적으로 변이 마렵기도 합니다.
변비(Constipation)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설사와 변비 모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변을 보더라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잔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변비가 있다면 변비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방귀(Farting), 변실금(Mucus from bottom), 피로감(Fatigue), 구역감(Nausea), 요통(Backache), 빈뇨(Polyuria)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징은 증상이 심한 날과 좋은 날이 마치 파도처럼 번갈아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하루 단위로 좋고 안 좋은 날이 반복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월경 주기에 따라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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