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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콜라색 소변과 횡문근융해증 <알기 쉬운 3분 의학>

by 개미의사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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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횡문근융해증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Rhadomyolysis

 


 

Source:www.healthguidance.org

 

우리 몸은 수많은 골격근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근력 운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가벼운 움직임 조차 골격근들의 도움 없이는 수행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어떤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이 골격근들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때 그 구성물질들이 혈액으로 누출되는데 이렇게 혈액으로 누출된 구성물질이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입니다.

 

이 횡문근융해증은 운동 후에 발생하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횡문근융해증 왜 생기나?

Causes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직접적으로 손상받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근육에 산소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외상성 손상

  • 교통사고
  • 타박상
  • 고온 노출
  • 3도 화상
  • 전기충격(감전)
  • 한 자세로 고정된 채 장시간 수술을 받을 때
  • 뱀독
  • 심한 근력운동

 

비외상성 손상

 

  • 약물(헤로인, 암페타민, 코카인, 알코올 등)
  • 혈전, 색전에 의한 혈관 막힘
  • 심한 떨림(간질, 발작)
  • 케톤산증과 같은 대사질환
  • 바이러스, 세균 감염

 

또한 횡문근융해증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중앙대병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년간 횡문근 융해증 환자들을 추적했을 때 6-8월에 유독 환자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여름 31.4%, 26.2%, 가을 22.4%, *겨울 20%)

 

*겨울에 수치가 많이 낮지 않은 이유는 전기 담요나 온돌 보일러의 영향 때문입니다.

즉, 추운 겨울날 과격한 운동과 과음을 한 후 전기 담요로 몸을 지진다면 횡문근융해증 트리플 악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 증상은?

Symptoms

 


 

증상

콜라색 소변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James Heilman, MD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 3가지는 전신 혹은 사지 근육통, 근위약(근육 힘 빠짐, 노곤함), 콜라색 소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근육통과 근위약 증상은 부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절반 이상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드라마틱하게 알 수 있는 콜라색 소변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외에도 동반 증상으로 복통, 메스꺼움,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 소실까지 올 수 있어 초기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을 간단히 넘기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

 


 

신장(콩팥) 손상

Source:www.degruyter.com

 

문제는 이 횡문근융해증이 신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근육이 손상되면 혈액으로 많은 종류의 근육 구성물질들이 누출됩니다.

 

대표적으로 크라아틴 키나아제(Creatine kinase, CK), 크레아티닌(Creatinine), 칼륨(Potassium), 마이오글로빈(Myoglobin) 등이 있는데 여기서 마이오글로빈이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주요한 물질입니다.

 

직접적으로는 마이오글로빈 자체가 뭉친 Cast가 신장 혈관을 막음으로써 허혈성 손상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마이오글로빈이 대사 되면서 나오는 자유 이온(Free radical production)이 신세뇨관 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신장은 재생되지 않으며 신부전 정도가 심하면 평생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횡문근 융해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횡문근융해증 어떻게 진단할까?

Diagnosis

 


 

횡문근융해증은 위와 같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혈액과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합니다.

 

혈액검사

 

특히 크레아틴 키나아제(CK) 수치가 정상보다 10배 이상 나오는지를 주목합니다.

 

일반적으로 24-72시간 사이에 최고농도로 검출되기 때문에 처음 혈액검사에서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입원을 한 후에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합니다.

 

소변검사

 

소변에서 마이오글로빈이 검출되는지 확인합니다.

 

본래는 검출되지 않거나 극소량만 검출되기 때문에 소변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마이오글로빈이 검출된다면 횡문근 융해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이오글로빈은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배설되어 감소하므로 너무 지체했을 때는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면 마이오글로빈이 100mg/dl 이상 많은 양이 빠르게 배출되는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해지면서 소변이 콜라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치료 방법과 주의사항!

Treatment

 


 

횡문근융해증 치료의 목표는 급성 신부전을 예방하는 것 입니다.

 

수액

Source:www.jamesdysonaward.org

 

횡문근융해증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액 공급입니다. 특히 적절한 양의 수액을 신속하게 주입해야 합니다. 수액을 공급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신장의 허혈 손상을 예방

 

횡문근융해증의 초기에는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혈액량이 줄어들면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도 줄어들어 허혈성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수액은 혈액량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신속하게 배출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배출되는 물의 양도 늘어나며 신장을 손상시키는 마이오글로빈과 같은 물질도 더 신속하게 체외로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전해질을 교정

 

횡문근융해증으로 신세뇨관에 손상이 발생하면 전해질의 누출 및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수액을 주입해야 합니다.

 

소변의 알칼리화

 

마이오글로빈은 대사 되면서 혈액 산증을 유발하고 자유 이온을 배출해 신세뇨관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알칼리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이용하는 물질이 중탄산나트륨(Sodium bicarbonate, NaHCO3) 입니다. 중탄산타트륨은 혈액 산증을 교정하면서 마이오글로빈의 대사 물질인 자유 이온에 작용하여 신세뇨관 손상을 예방해 줍니다. 

 

다만 처음부터 바로 주입해주기 보다는 혈액 검사를 통해 산증이 있는지 판단하고 필요하다면 정맥을 통해 주입해 줍니다.

 

혈액 투석

 

만약 교정되지 않는 심한 고칼륨혈증이나 대사산증이 나타나면 혈액 투석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미 신장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소변 양이 줄어들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더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원인이 되는 약물을 끊거나 진통 소염제, 이뇨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상태가 심하지 않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만 이루어진다면 후유증 없이 완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험 요인들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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