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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통증/두통, 뒷목통증

두통에도 종류가 있다! 편두통(Migraine)의 원인

by 개미의사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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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에도 종류가 있다! 편두통(Migraine)의 원인

 

이번 포스팅에서는 편두통(Migraine)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Souce:Pixabay

두통은 가장 흔한 임상 질환 중에 하나로 그 종류만 해도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비정형 두통 등 여러가지 입니다.

그중에서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가장 많이 주는 두통편두통(Migrain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만 보더라도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편두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보면 두통약을 가방이나 개인 약품통에 상시 보관하고 다니며 집안에 우환이 있는 것 마냥 항상 표정이 경직되어 있고 스트레스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인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 주변에 있으면 그 고충이 몸으로 저절로 전해져 옵니다. 여기서 "편두통은 그냥 심한 두통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도대체 편두통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편두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이를 알아보기에 앞서 먼저 주변에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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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역학(유병률)

성별 = 여성>남성

편두통(Migraine)은 연구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주로 여성에게서 호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에서 15-20%, 남성에서는 3-7% 정도로 전체적으로 여성이 2-3배 높은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사춘기 이전에는 성별과 관계없이 유병률이 비슷하다가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의 유병률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우리는 실제로 가족이나 지인들만 보더라도 두통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여성이 더 많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연령

편두통은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200919-69세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1년 두통 유병률은 61.4%(여성 69.9%, 남성 52.8%)였고 이중 편두통 유병률은 전체 6.1%, 여기서 여성은 9.2%, 남성은 2.9%였습니다. 연령에 따른 편두통 유병률은 여성은 40-49에서 남성은 19-29에서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편두통 원인(발병기전)

그렇다면 편두통의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편두통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입니다이 원인들은 크게 분류해보자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ⅰ신경 혈관계 요인

편두통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유전적으로 대뇌피질 신경 과흥분성(Cerebral cortical neuronal hyperexcitability)을 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피질확산억제 (Cortical spreading depression) Source:Wikimedia commons,Author:User:S. Jähnichen,  Brain_bulbar_region.svg

 

대뇌피질 과흥분성이 있는 경우 피질 확산 억제(Cortical spreading depression)를 일으키고 이것이 주변 혈류 감소와 함께 대뇌피질 이상을 유발해서 두통의 조짐(Aura)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질 확산 억제가 발생하면 여러 통증 및 염증매개물질(NO, PG, CGRP, Substance P, NKA 등)이 분비되어 삼차신경절과 삼차신경핵을 통해 두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비된 염증매개물질들은 또 말초 및 중추성 감작을 일으켜 정상적인 혈관 박동에도 통증을 느끼도록 하며 삼차신경절의 피부 지배 영역에 이질통과 감각 과민을 유발합니다.

Source:Pixabay

 

복잡하고 어렵게 쓰여있지만 간략하게 말하면 편두통 환자들은 대뇌피질이 과흥분될 수 있는 요인들이 유전적 원인 혹은 후천적 원인으로 내재되어 있어서 정상 자극에도 통증이 유발될 정도로 예민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육 요인 = 두판상근 Splenius capitis, 두반극근 semispinalis capitis, 척추 주위 심부근(다열근, Cervical multifidus)

편두통의 발병 기전으로 주요하게 의심되는 것은 신경 혈관계 요인이지만 이 신경이나 혈관의 압박을 근육이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두개 주위 근육에 형성된 힘줄 견인점(TTP)나 신경 포착점(NEP)가 결국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각 근육과 연관된 신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감각 신경 포착에 의한 감각 신경성 두통

①두판상근(Splenius capitis)이나 두반극근(Semispinalis capitis), 상부 승모근(Trapezius) =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OpenStax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 Patrick J. Lynch, medical illustrator

후두부 주변의 감각신경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여 신경은 대후두 신경(Greater occipital nerve), 셋째 후두 신경(3rd occipital nerve) 입니다.

 

흉쇄유돌근(Sternocleidomastoid muscle) =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 Patrick J. Lynch, medical illustrator

후두부 외측면과 귓바퀴 주변 감각 신경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관여 신경은 소후두 신경(Lesser occipital nerve), 대이게 신경(Great auricular nerve) 입니다.

 

측두근(Temporalis) =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 Patrick J. Lynch, medical illustrator

측두부 감각신경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관여 신경은 측두부(Tempiral bone) 영역 감각신경 입니다.

 

추미근(Corugator supercilli), 전두근(Frontalis) =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 Patrick J. Lynch, medical illustrator

전두부 감각신경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여 신경은 상활차 신경(Supratrochlear nerve), 안와 신경(Supraorbital nerve) 입니다.

 

-2. 운동 신경 포착에 의한 뻐근한 느낌의 허혈성 두통

①두판상근(Splenius capitis) =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 Patrick J. Lynch, medical illustrator

머리를 빙 둘러싸듯이 후두근, 전두근, 및 측두근 부위가 전체적으로 조이고 뻐근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여 신경은 후이개 신경(Posterior auricularbnerve) 입니다.

 

 

-3. 교감 신경성 두통

①두판상근(Splenius capitis), 척추 부위 심부근육(C7, T1-T4) =

두판상근(Splenius capitis)와 척추부위심부근(Multifidus) SCG(Sperficial cervical ganglion)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OpenStax College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BruceBlaus

머리가 무거운 느낌, 피가 몰리는 느낌, 울리는 느낌의 통증 및 눈알이 빠질 듯이 아프거나 눈이 침침해지고,식은땀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관여 신경은 SCG(Sperficial cervical ganglion)로 T1-T4 추간공 압박에 따라 SCG의 과흥분 또는 억제가 원인이 됩니다.

사실 임상에서 이 두개 주위 근육 통증유발점을 치료하다 보면 두통에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 반응은 하지만 재발이 잦거나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두통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서 단순 방사선 촬영이나 자기 공명 영상을 시행하기 전에 두개 주위 근육에는 문제가 없는지 감별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뇌의 기질적 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항상 생각하고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5-HT

이외에도 저하된 5-HT의 활성도가 편두통의 발병기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S. Jähnichen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Nuklear

이는 비 두통기에 편두통 환자들이 평소에 일반인에 비해 5-HT 혈중농도가 낮으며 예방 및 치료약으로 5-HT 활성도를 증가시키면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5-HT 수용체 중 5-HT1 수용체군은 삼차신경 세포의 시냅스 전에 위치하여 CGRP를 포함한 신경펩티드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5-HT1 수용체군을 항진시키는 Triptan제제편두통 특이 약물로써 급성기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여기서 CGRP는 삼차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펩티드들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혈관벽을 자극하여 혈관 확장을 포함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신경혈관성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편두통에서 아주 중요한 물질입니다. 실제로 편두통이 있는 환자에게 CGRP를 정맥주사로 주입 시 두통이 유발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 요약입니다.

편두통 원인(발병기전)
신경혈관계 요인 =
대뇌피질신경과흥분성(Cerebral cortical neuronal hyperexcitability)으로 정상 자극에도 통증이 유발될 정도로 예민해집니다.


근육 요인 =
-1. 감각 신경 포착에 의한 감각 신경성 두통 =
두판상근(Splenius capitis)이나 두반극근(Semispinalis capitis), 상부 승모근(Trapezius)
흉쇄유돌근(Sternocleidomastoid muscle)
측두근(Temporalis)
추미근(Corugator supercilli), 전두근(Frontalis)

-2. 운동 신경 포착에 의한 뻐근한 느낌의 허혈성 두통 =

두판상근(Splenius capitis)

-3. 교감신경성 두통 =

두판상근(Splenius capitis), 척추부위심부근육(C7,T1-T4)

5-HT

 

 

이처럼 여러 신경학적 물질과 근육들이 편두통의 발병 기전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편두통의 진단과 치료 방법 역시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치료에 있어서 약물 요법을 통한 염증 매개 물질의 직접적인 조절뿐 아니라 염증 매개 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 음식 조심하기 및 두개 주위 근육의 이완이나 마사지, 운동 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편두통의 분류와 진단 방법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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