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골절상(Fracture)을 입거나 인대(Ligament), 근육(Muscle) 등이 심하게 손상되면 부목(깁스, Splint)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리나 발을 고정하면 당연히 걸음걸이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친 것도 서러운데 걸음도 제대로 걷기 힘들어 일상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때 이런 보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보행보조기입니다.
보행보조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목발(Crutches), 지팡이(Cane), 보행기(Walker) 등이 가장 보편적인 보행보조기입니다. 이런 보행보조기들은 다친 쪽 다리로 체중부하를 줄여주고,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일상 활동을 더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처음 보행보조기를 사용하게 되면 익숙하지 않아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잘못된 방법으로 보행보조기를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자세가 틀어지고, 걸음이 불안정해서 다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체중부하를 효과적으로 줄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 부위의 회복이 더뎌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보행보조기 중 목발(Crutches)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안전한 환경 만들기!
보행보조기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생활공간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미끄러짐이나 넘어짐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바닥에 어지럽게 놓여 있는 짐이나 전선, 떨어진 음식물 등을 치웁니다.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가구의 위치를 바꿉니다.
▷계단에 올려져 있는 짐이나 박스, 사다리 등을 한쪽으로 치웁니다.
▷되도록 방을 밝게 유지하며 침실과 욕실의 경로에 야간등을 설치합니다.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 손잡이 안전바, 변기높임의자(Raised toilet seat)나 높이조절샤워의자(Shower tub seat) 등을 설치합니다.
▷집안일을 단순화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닿기 쉬운 곳에 보관합니다.
▷물건을 옮길 때는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보행보조기를 사용해야 하니) 가방이나 복대, 주머니 달린 앞치마 등을 이용합니다.
목발(Crutches) 사용법
목발은 주로 다치거나 수술 받은 쪽 하체로 체중이 실리면 안 될 때 사용합니다.
적절한 목발 착용 자세
똑바로 서있을 때는 목발의 팔걸이 부분을 겨드랑이에서 3-5 센티(1-2 인치) 아래에 위치시킵니다. 팔걸이에 겨드랑이를 걸치거나 꽉 끼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중을 실을때는 겨드랑이가 아니고 손에 실어야 합니다.
여기서 손잡이는 골반 라인의 가장 윗부분과 평행하게 놓이도록 합니다. 그 후 손잡이를 잡고 버틸 때 팔꿈치를 살짝 구부려서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걷는법
▷목발로 올바르게 걷는 방법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먼저 내 몸보다 한 발자국 앞쪽으로 목발을 놓고 전방으로 가볍게 기댑니다.
②그리고 다친 다리를 내딛되 체중을 다친 쪽 발 대신 목발에 온전히 싣도록 합니다.
③동시에 목발 사이로 천천히 몸을 앞쪽으로 이동시킵니다.
④그 후 다치지 않은 건강한 다리를 내딛습니다. 이때 목발은 다시 몸보다 한 발짝 앞에 두어 다음 걸음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시선은 바닥이 아니라 항상 앞에 두어야 합니다.
앉는 법
목발을 사용해서 앉고 설 때는 팔 힘과 건강 한쪽 다리 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체중 변화를 적절히 지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앉을 때는 항상 고정이 잘 되어있는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①우선 다친 쪽 다리는 내 몸보다 앞에 두고 한 손으로 목발 2개를 모두 잡습니다.(물론 이 순간 체중은 건강한 쪽 다리에 실어야 합니다.)
②다음으로 다른 한 손으로 의자를 잡고 지지합니다.
③천천히 의자를 내 몸 쪽으로 끌어당긴 후 앉습니다.
④앉은 상태에서 목발은 가까운 곳에 기대어 놓습니다. 이때 목발은 반드시 위아래 거꾸로 기대어 놓아야 하며 좁은 쪽 끝으로 기대어 놓으면 목발이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일어설 때는 항상 건강한 쪽 다리로 일어서야 합니다.
①몸을 의자 앞으로 살짝 빼고 다친 다리 쪽 손으로 목발 양쪽을 잡습니다.
②그리고 건강한 다리로 밀면서 일어서면 됩니다.
계단 오르는 법
▷목발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힘과 유연성이 모두 필요합니다.
①먼저 올라갈 때는 계단을 마주한 뒤 한 손으로 계단 난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목발 2개를 잡아 겨드랑이에 끼웁니다.
②그 후 난간과 목발로 몸을 지지한 후 건강한 쪽 다리를 이용해 계단을 오릅니다. 다친 쪽 다리는 살짝 들어 몸 뒤쪽으로 오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계단을 내려갈 때입니다.
①준비 동작은 올라갈 때와 동일합니다. 한 손으로는 난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양쪽 목발을 들어 겨드랑이에 끼웁니다.
②이어서 다친 쪽 다리를 들어 몸의 앞쪽으로 오게 한 후 건강한 쪽 다리로 리드해서 내려갑니다. 이때는 건강한 쪽 다리로 가볍게 콩콩 뛰듯이 내려가되 한 번에 한 계단씩 내려가야 합니다.
▷만약 난간이 없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면 난간 대신 양쪽 목발을 이용하여 몸을 지지해야 합니다.
이때 목발은 몸보다 앞에 두는 것이 아니라 몸과 나란히 세워서 몸을 지지하고 건강한 쪽 다리로 콩콩 뛰듯이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단, 반드시 한 번에 한 계단씩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난간이 있을 때보다 더 많은 힘을 주어야 하고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자세가 불안정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계단에 걸터앉은 후에 엉덩이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①먼저 계단을 오를 때는 가장 낮은 계단에 걸터앉아 다친 쪽 다리는 몸 앞쪽으로 둡니다. 이때 건강한 쪽 손으로 양쪽 목발을 잡아 계단에 편평하게 놓고 건강한 쪽 다리와 아픈 쪽 손을 이용해서 바닥에서 솟구치듯이 엉덩이를 밀어 올려 다음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②내려갈 때도 동일한 방법으로 내려가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목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골격계 통증 > 하지통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통풍 합병증과 치료 방법> 알기 쉬운 통증 이야기 (0) | 2021.06.19 |
|---|---|
| <통풍의 원인과 증상>알기 쉬운 통증 이야기 (0) | 2021.06.18 |
| <자꾸 파고드는 발톱 : 내성발톱과 발톱무좀> 알기 쉬운 3분 의학 (0) | 2021.04.20 |
| <무릎통증? 다리통증? 잡았다 요놈!> 대퇴이두근 (1) | 2021.04.16 |
| <보행보조기 올바르게 사용해야 안 다친다! : 지팡이, 보행기 사용법> 알기 쉬운 3분 의학 (0) | 2021.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