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내성발톱과 발톱무좀의 관계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성 발톱이란?
Ingrown toenail
내성 발톱(내향성 발톱)이란 발톱의 양쪽 모서리가 발톱 주위 피부로 파고드는 질환을 말합니다.
한쪽만 파고드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게 양쪽 다 파고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발을 신거나 걸을 때 간헐적인 통증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인 통증과 발적,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파고든 발톱으로 상처 및 감염,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를 조갑주위염(Paronychia)이라고 합니다.
이 조갑주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발톱 조직에 손상을 주어 발톱 모양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을 하더라도 새롭게 나는 발톱 역시 변형되어 자라기 때문에 내성 발톱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악순환인 셈입니다.
따라서 내성 발톱이 생겼을 때는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성 발톱은 왜 생기는 걸까요?
내성 발톱과 발톱 무좀?
Onychomycosis
내성 발톱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분류해보자면 하나는 발가락에 잦은 압박이 가해지는 경우,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발톱 모양에 변형이 일어난 경우입니다.
먼저 발가락을 압박하는 상황은 다양합니다.
꽉 끼는 신발을 장시간 신었을 때, 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발가락에 체중이 실릴 때, 외상을 입었을 때 등입니다.
다음으로 발톱 모양은 물론 선천적으로 기형인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발톱을 너무 안쪽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모양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발톱 모양을 변형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발톱 무좀(Onychomycosis)입니다.
실제 내성 발톱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상당수의 환자들에게서 발톱 무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톱 무좀, 발톱 모양을 변형시키는 주범!
보통 발톱 무좀은 발병 초기에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나 염증, 가려움증 없이 발가락의 색이 조금 어둡게 변하는 정도의 변화만 있기 때문입니다.
발톱 무좀을 유발하는 *진균(곰팡이균)은 주로 발톱 표면의 아래쪽에 자리 잡습니다.
그 후 발톱이 점점 어두워지거나 누렇게 변색되면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발톱을 보면 변색된 가운데 하얗게 변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가 바로 진균 군집이 모여 있는 부위입니다.
이 진균들은 다른 발톱으로 퍼질 수 있고 심하면 손톱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확산되는 진균들은 발톱을 좀먹으면서 발톱 모양의 변화를 유발하고 점점 두껍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발톱을 자르기도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신발을 신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사실 이 정도 변화를 의식하려면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먼저 세균 감염 후 그 자리에 진균 감염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톱 무좀에 걸리기 쉬운 환경!
발톱 무좀은 습기 많은 곳에서 맨발로 노출되었을 때 걸리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바닥에 물기가 많은 수영장, 탈의실, 샤워실 등입니다.
또한 통기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숙사나 관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톱 무좀과 내성 발톱을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톱 무좀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특히, 당뇨, 면역저하 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면역력과 함께 말초 혈액 순환이 안 좋기 때문에 진균이나 그 외 다른 세균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무좀이 흔히 발견되는 이유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발톱 무좀에 걸리게 되면 발톱 모양의 변형과 함께 내성 발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내성 발톱의 치료와 함께 발톱 무좀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톱 무좀이 동반된 내성발톱의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성 발톱의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 내성발톱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 없이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조직 압박 줄여주기
먼저 발톱을 15-20분간, 하루에 3-4회 이상 따뜻한 물에 불려 주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파고든 발톱의 압박을 조금 줄일 수 있는데 이때 내성발톱 교정기를 같이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혹은 파고든 발톱 밑으로 솜을 대거나 치과용 치실을 끼워도 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발톱 뿌리에서부터 발생한 변형이나 발톱 무좀에 의한 변형에는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염증이 심하거나 이미 고름이 생겼다면 시행해서는 안됩니다. 추가적인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과 염증 조절
진통, 소염을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이부펜)을 사용합니다.
항생제 사용
발적과 염증이 심하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항생제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고름집이 만져지거나 염증 주위로 노랗게 고름이 샌다면 경구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수술적 절제 역시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감염이 생긴 주위 조직의 고름집을 절제해 주고, 변형이 일어난 발톱을 잘라서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발톱을 제거할 때는 발톱 뿌리 부분까지 없애주어야 내성발톱의 재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할 때 발톱 생성 조직이 손상받으면 역시 영구적인 발톱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발톱 무좀이 있는 경우 발톱 무좀약을 반드시 함께 복용!
앞서 언급했듯이 발톱의 색이 누렇고, 두꺼우며, 심하게 휘었다면 발톱 무좀약을 함께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바르는 무좀약은 효과가 매우 떨어지기에 반드시 경구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발톱 무좀약은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혹은 플루코나졸(Fluconazole)로 보통 발톱이 뿌리부터 완전히 새로 자랄 때까지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이때 이트라코나졸의 경우 효과가 매우 좋지만 간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주일을 복용한 후에 3주간의 휴지기를 갖게 됩니다.
반면 플루코나졸은 이트라코나졸보다 효과가 떨어지며 휴지기 없이 6개월간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톱 무좀과 내성 발톱 어떻게 예방할까?
일단 발톱 무좀에 의한 발톱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덧붙여 자기 발에 알맞은 신발을 신고, 압박 받을 만한 상황을 줄여야 합니다.
발 위생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리기
공용 장소에서 샤워할 때는 꼭 샤워 신발 신기
신발이나 양말은 꼭 하루에 한 번 이상 바꿔 신기
발톱을 자를 때는 일자로 반듯이 잘라 나중에 새롭게 자라는 발톱이 살로 파고들지 않도록 하기(특히 발톱을 자른 후 발톱갈게로 발톱면을 깔끔하게 갈아주어야 합니다.)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되 되도록 통기가 잘되는 재질로 만든 신발 신기
너무 꽉 끼는 양말이나 신발은 피해 발에 습기가 차는 것 막아주기
모나 울 소재의 양말보다 습기 잘 흡수하고 없애주는 합성소재 양말 신기
손, 발톱깎이 청결하게 유지하기
손발톱 색이 변색된 부위에 매니큐어, 패디큐어 바르지 않기
이상으로 발톱 무좀에 의한 내성 발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골격계 통증 > 하지통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통풍의 원인과 증상>알기 쉬운 통증 이야기 (0) | 2021.06.18 |
|---|---|
| <보행보조기도 잘 사용해야 안 다친다!> 목발 사용법 (0) | 2021.04.23 |
| <무릎통증? 다리통증? 잡았다 요놈!> 대퇴이두근 (1) | 2021.04.16 |
| <보행보조기 올바르게 사용해야 안 다친다! : 지팡이, 보행기 사용법> 알기 쉬운 3분 의학 (0) | 2021.04.14 |
| <골반이 틀어졌다? : 스트레칭> 알기 쉬운 골반 교정 운동 (0) | 2021.04.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