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원인별 탈모의 유형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내용은 '미국 피부과 학회(American Academiy Of Dermatology Association, AAD)'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탈모에도 유형이 있다?!
Alopecia types
탈모는 원인에 따라 크게 10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유전성 탈모
2. 고령에 의한 탈모
3. 원형 탈모
4. 항암치료에 의한 탈모
5. 출산, 질병,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임신, 건선, 감염 등)
6. 약물에 의한 탈모(헤어제품, 복용 약물 등)
7. 견인성 탈모(두피 당기는 헤어스타일, 습관성 견인)
8. 호르몬에 의한 탈모(다낭, 갑상선)
9. 성병에 의한 탈모(매독)
10. 영양부족에 의한 탈모
지금부터 각각의 유형에 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유전성 탈모
Hereditary hair loss
유전성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남성에게 나타나는 유전성 탈모를 남성형 탈모, 여성에게 나타나는 유전성 탈모를 여성형 탈모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이 둘을 통틀어 ‘안드로겐성 탈모’라고도 부릅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으로 모낭이 수축하면서 모발 성장이 멈추는 형태의 탈모증입니다. 발현 시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르면 10대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남성의 유전성 탈모는 헤어라인(이마라인) 혹은 정수리 부위의 머리가 빠지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반면 여성의 유전성 탈모는 전체적으로 머리가 가늘어지거나 부분적으로 머리 사이가 넓어지는 형태로 시작됩니다.
2. 고령에 의한 탈모
Age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발 성장이 더뎌집니다. 또한 어느 시점이 오면 모발의 성장이 멈추고, 가늘어지며, 색이 바래기 시작합니다. 여성의 경우 헤어 라인 부근의 숱이 줄어든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평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두피를 꾸준히 관리해준다면 급격한 대량 탈모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3. 원형 탈모증
Alopecia areata
원형 탈모증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하여 머리가 빠지는 질환입니다. 이때 탈모가 발생하는 부위는 모낭이 있는 부위 어디라도 가능합니다.
특히 두피, 코 안, 귀 등을 포함하여 신체 곳곳의 털이 빠질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속눈썹이나 눈썹이 빠지기도 합니다.
원형 탈모증이 발생했을 때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비롯한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영구적인 모낭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항암치료에 의한 탈모증
Chemotherapy
화학 요법을 받거나 머리나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경우 모낭이 자극받아 머리카락 전체 혹은 일부가 빠질 수 있습니다.
치료 도중에 냉각 캡 등을 이용하면 탈모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치료가 장기화될수록 탈모는 계속적으로 진행됩니다.
다행히 빠진 머리카락은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자라납니다. 치료 중단 몇 달 이내에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며 발모제를 사용하면 이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5. 출산, 질병,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Pregnancy, disease, stress etc
출산, 질병,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원인이 해소되면 몸이 재조정되면서 머리는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임신의 경우는 출산, 질병의 경우는 질병의 치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의 해소가 그 치료인 셈입니다. 특히 임신에 의한 탈모는 대부분 출산 후 6-9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모발이 정상적으로 충만해집니다.
참고로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은 바로 건선입니다. 건선은 모낭을 비롯하여 주변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모발 성장을 방해함으로써 탈모를 유발합니다.
이때 건선이 치료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모발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모낭이 파괴된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6. 약물에 의한 탈모
Hair care
탈모를 유발하는 약품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일반적인 약품은 바로 '헤어제품'입니다.
염색이나 파마를 할 때 혹은 머리를 다시 풀 때 사용하는 헤어제품은 모발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제 역시 모낭에 영향을 줍니다. 여드름 치료제, 궤양 치료제, 항응고제, 항진균제, 관절염 치료제, 항우울제, 다이어트 보조제 등 사람마다 탈모가 발생하는 약물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사용 후에 머리가 빠진다고 의심될 때에는 즉시 원인 약물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미 모낭이 손상되고 난 뒤라면 영구적으로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견인성 탈모
Traction alopecia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고 탈모가 올까 싶지만 견인성 탈모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머리를 뒤로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헤어스타일, 혹은 스트레스로 자꾸 머리를 잡아당기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해당 부위에 국소적으로 탈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머리 스타일을 조금 바꾸거나 잡아당기는 습관을 교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낭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습관만 바꿔도 다시 모발이 잘 자라나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8. 호르몬에 의한 탈모
Hormonal inbalance
탈모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호르몬 불균형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주로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나며 체내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을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는 탈모와 더불어 여드름, 머리 외에 다른 부위 다모증,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젊은 여성에게 탈모와 함께 앞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산부인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난소뿐만 아니라 갑상선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머리카락이 가늘고, 푸석해지며 쉽게 끊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체내 대사 불균형, 영양 불균형, 다한, 불면증 등 여러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9. 성병에 의한 탈모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치료하지 않고 방치된 성병은 탈모를 유발합니다. 여기서 대표적인 탈모 유발 성병은 '매독'입니다.
매독에 걸리게 되면 두피와 눈썹, 수염, 생식기 등 다양한 부위의 털이 빠지게 됩니다.
다행히 치료를 시작하면 빠진 부위에 털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역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 영양부족에 의한 탈모
Malnutrition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탈모 유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체내 비오틴, 철, 단백질 등의 영양분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균형 잡힌 식단과 보충제로 부족한 영양분을을 통해 채워줄 필요가 있으며 과도한 운동은 지양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원인에 따른 10가지 유형의 탈모에 관하여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은 이처럼 다양합니다. 단순히 유전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합니다.
어느 날 본인의 모발이 너무 가늘어졌거나 혹은 국소적으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유전형 탈모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탈모는 치료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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