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관하여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Hypothyroidism
저활성 갑상선 질환이라고도 불리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 즉 목젖 아래쪽에 나비넥타이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합니다.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에너지를 원활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때 얻은 에너지로 체온과 심장 박동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쉽게 말해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Symptoms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신진대사율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에너지는 생산할 수 있지만 신체 대부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말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린 아이나 청소년들에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한다면 위의 증상들과 함께 성장 지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사춘기 지연
- 성장 지연 및 작은 키
- 정신 발달 둔화
- 영구치 발달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왜 생길까?
Causes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증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 thyroiditis)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몸에서 자신의 갑상선 세포를 공격하는 항체가 생성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갑상선염으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발생하면 갑상선 조직이 파괴되면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목 부위의 방사선 치료
림프종이나 갑상선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 항암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조사된 방사선은 갑상선 세포를 손상시키며 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화학 치료의 일종입니다.
과활성화된 갑상선 세포를 억제하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는데 이 과정에서 갑상선 세포들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면 결국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약물
심장 질환이나 정신질환, 다른 부위 암 등에 사용하는 일부 약물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다론(부정맥 치료제), 인터페론 알파(항암제), 인터류킨-2(항암제)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제거 수술
갑상선 암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 제거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갑상선이 제거되면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외부에서 투여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호르몬 투여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습니다.
부족한 요오드 섭취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요오드를 섭취해야 합니다. 대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요오드 섭취가 부족해집니다.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은 조개, 생선, 달걀, 유제품, 미역 등입니다.
임신
임산부는 종종 갑상선염이 발생하곤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이를 ‘산후 갑상선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산후 갑상선염이 있는 산모들은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가 다시 급격하게 감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산후 갑상선염은 일시적인 증상이며 출산 후에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선천적 갑상선 장애
일부 아이들은 갑상선에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런 아이들은 다른 또래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키가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출생 시에 검사를 진행하면 선천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선별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갑상선 저하증이 정말로 있다면 조기 호르몬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하수체 손상이나 장애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기 위해서는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분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기면 TSH 분비가 감소하면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역시 감소하게 됩니다.
시상하부 질환
역시 뇌하수체 문제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상하부에서는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TSH를 분비하도록 합니다. 이때 작용하는 호르몬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TRH)입니다.
다시 말해 시상하부에서 분비된 TRH가 뇌하수체를 자극하면, 뇌하수체에서 TSH가 분비되고, 다시 이 TSH는 갑상선을 자극해서 갑상선 호르몬(T4, 티로신)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기면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잘 걸리는 사람이 있다?
Risk factor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아무나 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위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 여성, 특히 나이 든 여성은 남성보다 갑상선 저하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가족 중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난 사람이 있다면 본인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그밖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Diagnosis
만약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극심한 피로, 부종, 다발성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갑상선 기증 저하증은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한 후 진단합니다.
혈액 검사 소견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갑상선 호르몬(T4, 티록신) 수치가 정상보다 낮으면 갑상선 저하증으로 진단 내립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전형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을 보임에서 혈액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이를 아급성(Subclinical, 경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는데 방치하면 결국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발전합니다.
만약 혈액 검사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온다면 추가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하면 실제 갑상선 조직에 발생한 염증이나 결절(Noudule)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어떻게 치료할까? Treatment?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투여가 1차적인 치료입니다. 단, 일부 약물들은 갑상선 호르몬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호르몬제를 투여하기 전에 반드시 현재 복용 중인 약과 건강보조식품에 관하여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는 적절한 호르몬제 용량을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6-8주, 그리고 6개월 후에 혈중 TSH 수치를 다시 확인합니다.
만약 호르몬제 용량이 너무 높다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식욕 증가
- 불면증
- 빈맥(심박수 증가)
- 떨림
따라서 처음부터 고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용량부터 조금씩 증량시켜 적응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혹시 호르몬제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갑작스럽게 약을 끊어서는 안 됩니다. 용량을 감량할 때는 혈중 TSH 수치를 다시 한번 측정한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Complications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물론 꾸준한 치료로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약을 감량하다가 결국에는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에 따라 언제든지 호르몬제를 다시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꾸준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고이터(Goiter)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 갑상선이 심하게 붓고 아플 수 있습니다. 이를 고이터라고 합니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T4, 티로신)이 감소하면 뇌하수체에서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량(TSH)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갑상선 문제로 여전히 갑상선 호르몬(T4, 티로신)은 분비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뇌하수체는 더욱 TSH를 많이 분비하고 이 때문에 갑상선이 비대해지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심장 질환
만성적인 갑상선 호르몬 저하는 심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합니다.
또한 대사 장애로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나쁜 지방산으로 알려진 LDL 수치가 올라가면서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임
갑상선 호르몬은 난자의 배란에 관여합니다. 그래서 갑상선 기증 저하증이 있는 여성은 임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관절 통증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힘줄염과 관절염, 근육통 등이 발생합니다. 대게 환자는 온몸이 아프다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외상 없이 관절 부종과 통증이 나타난다면 그 원인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 건강 질환
갑상선 호르몬이 낮으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면서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비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오면 식욕도 감소합니다. 하지만 몸의 대사 기능 역시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납니다.
*일부는 부종이라 몸이 굉장히 부어 보이기도 합니다.
식사량이 늘지도 않았는데 살이 찌는 게 고민이라고 병원을 찾아온다면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말초신경병증
갑상선 호르몬이 저하되면 몸 곳곳의 대사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말초신경염이 발생합니다.
양상 자체는 당뇨 합병증과 유사합니다. 환자들은 가만히 있는대도 팔다리가 따끔거리거나 멍한 느낌, 통증 등이 나타난다고 호소합니다.
이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는 사람들은 만사가 귀찮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만큼 본인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독려해야 합니다. 호르몬제제만 적절히 복용해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의학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른쪽 아랫배 통증 : 맹장염(충수염)>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10 |
|---|---|
| 변기가 빨갛게?! : 혈변의 원인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06 |
| <잠자다가 죽는거 아냐? : 수면 무호흡>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04 |
| <건조하고 간지러운 눈 : 안구 건조증>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1) | 2021.08.03 |
| <헤르페스 구내염과 아프타 구내염>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0) | 2021.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