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구내염에 관하여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내염이란?
Stomatitis
구내염은 말 그대로 '구(입) 안에 발생한 염증'을 말합니다.
입 안 염증은 볼 쪽 점막을 포함해서 잇몸, 입술, 혀 등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종류는 크게 2가지입니다. 헤르페스 구내염(Herpes stomatitis)과 아프타 구내염(Aphthous stomatitis)입니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감기나 열병 후에 발생한 구내염이라고 해서 '감기 구내염(Cold sore)'이라고 합니다.
반면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모르지만 궤양을 형성하는 아프타 구내염은 '궤양성 구내염(Canker sore)'이라고 부릅니다.
구내염 왜 생길까?
CauseS
헤르페스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 제 1형(HSV-1)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소아는 다양한 경로로 제1형 헤르페스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가령, 제1형에 감염된 부모님과 뽀뽀를 한다던지, 다른 사람과 수저나 물컵 등을 공유하면 헤르페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제 2형(HSV-2)도 있습니다. 본래 2형은 생식기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며 구내염과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생활이 자유롭게 변하면서 간혹 제2형이 구내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소아의 경우에도 자연 분만 과정에서 어머니의 생식기를 통해 제2형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아프타 구내염
아프타 구내염은 뺨, 잇몸, 입술 안쪽 또는 혀의 작은 구덩이에 하나 이상의 궤양성 염증이 발생하는 구내염입니다. 주로 10-19세 사이의 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아프타 구내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습니다. 대신 구강 위생이 좋지 않거나 점막이 손상되었을 때,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프타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굉장히 다양한 상황에서 아프타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떤 상황이 구내염의 정확한 원인인지 모른다는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Symptoms
헤르페스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의 주된 증상은 구강 주위로 발생하는 수포(Blister)입니다. 이 수포는 구강 내 다양한 부위에 나타납니다.
- 잇몸
- 구개(입천장)
- 볼
- 혀
- 입술 테두리
일단 수포가 생기면 먹고 마시고 삼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식과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침 흘림, 잇몸 부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만약 영아나 소아가 갑자기 물이나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면 헤르페스 구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아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헤르페스 구내염에서는 발열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수포가 생기기 며칠 전부터 열이 오르는데 드물게 40도 이상의 심한 고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헤르페스 구내염을 '감기 구내염(Cold sore)'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보통 7-10일 정도 염증이 유지되며 그 후 수포가 터지면서 궤양이 형성됩니다.
이 시기에는 세균이나 다른 바이러스 등에 의한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구강 위생에 더욱 신경 쓰고 필요하다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합니다.
아프타 구내염
아프타 구내염은 가장자리에 빨간 염증과 함께 동그란 모양의 궤양이 특징적입니다. 보통 궤양의 가운데 부위는 하얗거나 노란색을 띱니다.
대부분의 아프타 구내염이 병변은 작고 동그란 형태를 띠며 1-2주 정도 지속됩니다.
하지만 만약 궤양의 크기가 크다면 회복에 6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흉터 역시 남을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아프타 구내염이 포진성 구내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아니지만 작은 클러스터가 10-100개까지 생깁니다. 이렇게 발생한 포진성 구내염은 2주 정도 지속됩니다.
구내염 어떻게 치료할까?
Treatment
현재 발생한 구내염이 어떤 구내염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헤르페스 구내염
항바이러스제
먼저 헤르페스 구내염은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Acyclovir)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고형 아시클로버를 사용하며 연고의 효과가 떨어진다면 경구용 아시클로버를 복용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헤르페스 구내염의 염증 기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제
통증이 너무 심한다면 리도카인 연고를 국소적으로 도포해볼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적은 양만 상처 부위에 발라 사용하며 과량을 먹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소아의 헤르페스 구내염에서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비산성 음료와 유동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아이가 너무 보채거나 자지러진다면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구내염에서 주의해야 할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결막 감염입니다. 눈에 헤르페스 감염이 발생한다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내염과 더불어 눈이 아픈 경우, 시야가 흐릿한 경우, 눈물 분비가 많아진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프타 구내염
아프타 구내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진통 소염제
하지면 궤양이 크다면 폴리 크레줄렌 제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폴리 크레줄렌 제제는 알보칠, 스테로이드 제제는 오라메디가 있습니다.
국소 마취제
이밖에도 벤조카인과 같은 마취 효과가 있는 국소 연고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구내염 부위가 너무 많고 다발성으로 발생했다면 시메티딘(Cimetidine)을 비롯한 콜히친(Colchicine), 경구 스테로이드 등을 추가적으로 사용합니다.
또한 궤양이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발열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2차 감염을 의심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추가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전염?
Contagious
만약 구내염이 한번 발생했다면 어떤 종류의 구내염인지에 따라 역시 취해야 할 행동이 다릅니다.
헤르페스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으로 점막 접촉이나 타액을 통해 전염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헤르페스 구내염이라면 주변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면도기나 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야 하며 연인 간의 키스도 되도록 자제해야 합니다.
아프타 구내염
반면 아프타 구내염은 전염성이 없습니다. 아프타 구내염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의 추가적인 2차 감염입니다.
입술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구강 위생에 신경 쓴다면 아프타 구내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구내염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오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헤르페스 구내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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