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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빨갛게 부어오른 피부 : 봉와직염>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by 개미의사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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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피부의 작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얼굴이 아닌 팔이나 다리의 가벼운 찰과상은 더욱 그렇습니다.

 

오히려 상처에 바람이  통해야 빨리 낫는다고 오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조치 없이 상처를 열어두고 생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처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물론 대부분 면역 반응으로  문제없이  아물지만 일부는 발적과 부종, 통증이 나타나면서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집니다.

 

이처럼 피부에 발생한 세균성 피부 감염을 셀룰라이티스(Cellulitis), 일명 봉와직염 혹은 연조직염이라고 합니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봉와직염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았을  생명까지 위협할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봉와직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봉와직염이란?

Cellulitis

 


 

피부층은 크게 각질층, 표피층, 진피층, 피하 지방층, 근육층으로 나눌  있습니다. 여기서 피부의 깊은 층(진피층 이하)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질환을 봉와직염이라고 정의합니다.

 

봉와직염은 시체 어느 부위에든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피부뿐만 아니라 혈액과 림프액까지 감염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피부 감염을 우습게 봤다간 큰일 납니다. 봉와직염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 입니다. Source:www.flickr.com

 


 

봉와직염의 원인?

Causes

 


 

피부는 면역체계의 최전방 방어막으로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위험 물질들을 차단해 줍니. 하지만 이 방어막은 생각보다 내구도가 약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피부 손상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베인 상처(Laceration)
  • 벌레 물린 상처(bug bites)
  • 수술 상처(Surgical wound)

 

전부 피부의 깊은 층(진피층 이하)까지 손상될 수 있는 상처들입니다.  

 

이때 봉와직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세균은 '피부 상재균'인 연쇄상구균(Streptococcus)과 황색 포도알 구균(Staphylococcus)입니다. 쉽게 말해 생판 모르던 세균이 아니라 알고 지내던 이웃이 가택 침입을 시도한 것입니다.

 

평소 피부 겉에 상재하던 이 두 세균은 피부가 손상된 틈을 타 진피층으로 침입하고 세균 증식과 함께 염증, 부종, 통증,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봉와직염의 증상?

Symptoms

 


 

초기 증상

봉와직염은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처와 다르게 아래의 증상들이 실제 상처부위보다 넓게 나타납니다.

 

 

전신 증상

 

이때 조금  질환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전신 증상들이 나타날  있습니다.

 

 

 


 

봉와직염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Risk factors

 


 

봉와직염은 피부 상처가 있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주의해야 할 위험 인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봉와직염에 더 취약합니다.

 

다음은 봉와직염을 유발할  있는 위험 인자들입니다.

 

 

 

중년 이상의 나이 든 사람

 

봉와직염은 중년 혹은 중년 이후에   발생합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고 면역체계 역시 젊은 사람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상처도 조심해야 합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비만인 사람

 

과체중 혹 비만인 사람들은 봉와직염 위험이 높습니다. "비만이라면 피부가 두꺼워서 오히려 더 안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표피와 진피층의 두께는 정상인이나 비만인이나 똑같습니다. 대신 비만에서는 피하 지방층이 훨씬 두껍습니다. 또한 정맥혈과 림프액의 순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량은 적고 지방만 많으니 체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만인 경우 세균이 침입하더라도 면역 세포가 감염 부위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어려워 오히려 감염에 취약합니다. 

 

비만에서는 각종 만성 질환을 조심해야 하겠지만 봉와직염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Source:www.flickr.com

 

 

다리 부종 혹은 림프 부종이 있는 사람

 

부종 역시 비만과 이유가 비슷합니다. 혈액과 림프액 순환이 억제되어 봉와직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종은 체액 순환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합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봉와직염 과거력이 있는 사람

 

이전에 한번 봉와직염에 걸렸던 사람 중 약 20%는 봉와직염이 다시 재발합니다.

 

아마도 감염에 취약한 신체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런 사람들은 1년 안에 봉와직염이 여러 번 재발하기도 합니다.

 

한번 봉와직염에 걸렸다면 재발에 유의해야 합니다. 항상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피부 손상에 주의합니다. Source:Maxpixel.net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

 

수두, 습진, 무좀, 농양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하는 동안 2차적인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 질환에서는 항상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당뇨가 있는 사람

 

당뇨병 환자들은 고혈당으로 면역력과 말초 혈액 순환이 감소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신체 말단 부위에 피부 궤양과 감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그중 특히 발가락이 취약합니다. 발가락은 세균에 노출되기 쉽고 동시에 체중 부하로 혈액 순환이 자주 억제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이 높은 질환이 아닙니다. 면역력 약화, 혈액 순환 악화, 신장 기능 저하, 신경병증 등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더 큰 문제 입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고령의 환자,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HIV, AIDS), 방사선 혹은 화학적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몸의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피부에 조그만 상처가 나도 봉와직염에 쉽게 걸릴  있습니다.

 

후천선 면역 결핍 증후군을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 입니다. 실제로 HIV 환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최근 수술 혹은 부상을 당한 사람

 

수술 직후 혹은 외상 직후에는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때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수술 후에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주사기로 약물을 투여받는 사람

 

주사로 약물을 투여받는 사람들은 봉와직염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제대로 피부 소독을 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하면 피부 상재균들이 바늘을 따라 진피층으로 쉽게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주사 치료와 시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술 시 항상 이중 삼중으로 피부를 소독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한의원의 침술도 예외는 아닙니다. 실제로 한의원에서 침술, 약침, 부황 등의 시술을 받은 사람들 중 봉와직염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항상 철저한 피부 소독 후에 시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시술전 철저한 피부 및 기구 소독은 기본입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봉와직염의 치료?

Treatment

 


 

앞서 언급했지만 봉와직염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았을 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으로 인한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괴사(심각한 조직 손상)
  • 내부 장기 손상
  • 사지절단(감염이 심한 경우 패혈증을 유발하며 치료를 위해 원인 부위를 절단해야 합니다.)
  • 패혈증(전신적인 세균 혈증으로 매우 위험한 단계입니다.)
  • 죽음

 

따라서 초기에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있습니다. 봉와직염의 치료는 크게 항생제 투여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있습니다.

 

항생제 투여

 

봉와직염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항생제 투여입니다. 항생제는 5-14일간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투여합니다. 물론  과정에서 진통 소염제를 비롯한 다른 약물을 같이 사용할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악화될  있지만 항생제를 투여하면 2일 정도부터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2주 이내 완전히 회복하지만 항생제 투여에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봉와직염 초기에는 항생제 투여만 서둘러도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사용할  있는 항생제는 다양합니다.

 

페니실린 계열(페니실린, 아목시실린, 암피실린 ) 세팔로스포린 계열(세파졸린, 세프트리악손 ), 아미노글리코시드 계열(겐타마이신, 네틸마이신 ), 퀴놀론 계열(레보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 ), 글리코펩티드 계열(반코마이신)  있습니다.

 

항생제는 먼저 경구로 투여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정맥 주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심한 고열
  • 저혈압
  • 경구 항생제에 반응 떨어짐
  • 기저 질환으로 면역이 떨어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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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적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 투여만으로도 봉와직염을 치료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농양이 형성되었거나 근육층까지 세균 감염이 침범했다면 수술적으로 감염 부위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부위에 따라 마취 방법이 달라지며 수술은 해당 부위를 절개한  고름을 짜주거나 긁어내는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이상으로 봉와직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으로 피부에 가벼운 상처가 났더라도 기본적인 소독은 꼭 해줘야 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상처가 깊다면 그냥 반창고만 붙일 것이 아니라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약 처방과 함께 소독을 받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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