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는 심장과 폐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총 12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굉장히 탄력적이어서 호흡을 보조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내부 장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강한 충격을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버티지 못하고 골절되기도 합니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숨을 쉴 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가슴에 나타납니다. 또한 조그만 움직임에도 가슴과 옆구리, 등이 아파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번 시간에는 갈비뼈 골절의 원인과 증상,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갈비뼈 왜 부러질까?
Cause
갈비뼈는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다른 뼈에 비해 얇아 쉽게 부러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뼈 자체가 아치의 형태를 띠고 흉곽 주위 근육들이 단단하게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흉곽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심장과 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갈비뼈도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부러질 수 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는 원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바로 심한 외부 충격, 반복적인 피로, 뼈의 약화입니다.
다음은 갈비뼈가 골절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입니다.
이처럼 외부 원인에 의해 갈비뼈가 부러지면 가슴 통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Symptoms
갈비뼈 골절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날카로운 가슴 통증입니다. 갈비뼈에 의한 가슴통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심장 마비에 의한 가슴 통증과 갈비뼈 골절에 의한 가슴 통증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심장마비에 의한 가슴 통증
심장 마비에 의한 가슴통증은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가슴 통증 전에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통증도 가슴의 정중앙 혹은 약간 좌측에 조이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갈비뼈 골절에 의한 가슴통증
반면 갈비뼈 골절에 의한 가슴 통증은 호흡에 따라, 특히 들숨 때 더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상체를 숙이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통증의 위치는 골절 부위에서 주위로 퍼지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옆구리 전체로 혹은 한쪽 등이나 가슴 전체로 통증이 전달됩니다.
갈비뼈 골절 어떻게 알 수 있을까?
Diagnosis
갈비뼈 골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완전히 어긋나 튀어나온 경우가 아니라면 골절을 육안으로 확인하기란 힘듭니다.
갈비뼈 골절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영상 검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순 방사선 촬영(X-ray)
X-ray에서 갈비뼈 골절을 확인할 수 있지만 골절 간격이 넓거나 어긋남이 어느 정도 있어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금만 갔거나 골절선이 명확하게 떨어져 있지 않으면 골절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CT)
갈비뼈 골절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CT입니다. CT에서는 작은 골절과 뼈에 난 금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용을 고려했을 때 먼저 단순 방사선 촬영을 시도해보고 그래도 골절 라인을 발견하기 어렵다면 CT 촬영을 시행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접근 방법을 계획하기 위해 CT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뼈 스캔(Bone scan)
뼈 스캔은 골절 부위 주변으로 방사성 염료의 흡수가 증가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반복적인 피로에 의한 골절은 골절 라인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어 이를 확인할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미 뼈가 치유되고 있더라도 방사성 염료의 흡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골절 라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갈비뼈 골절과 함께 근육이나 신경, 혈관 등의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MRI를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갈비뼈 골절은 합병증이 더 큰 문제?
Complication
단순 갈비뼈 골절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갈비뼈 골절과 함께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먼저 갈비뼈는 신경 및 혈관과 함께 주행합니다. 갈비뼈 아래로 동맥과 신경이 주행하는데 뼈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즉각적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부러진 뼈가 주변의 다른 조직을 찌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흉막을 찌르면 ‘기흉’이 발생하고, 폐를 찌르면 과도한 출혈과 함께 혈흉이 생깁니다. 또한 드물게 심장이나 대동맥을 찌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초응급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방사선 소견상 갈비뼈의 어긋남이 심하다면 반드시 MRI를 통해 주변 조직 손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비뼈 골절 어떻게 치료할까?
Treatment
대부분의 갈비뼈 골절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합니다. 뼈가 저절도 붙도록 관찰하며 약 6주 정도면 완치됩니다.
비수술적 치료 요법
침상 안정
원래 과거에는 골절된 갈비뼈가 잘 붙도록 흉부를 붕대로 칭칭 감아 고정하곤 했습니다. 흉곽의 움직임을 줄이면 그만큼 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흉곽을 고정하는 방법은 오히려 호흡을 방해하고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에 다발성 골절이 아니라면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지지 장치나 붕대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경과만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서 침상 안정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처음 부상 후 며칠 동안은 가능한 똑바로 누워서 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 조절
물론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 소염제를 투여하거나 혹은 신경 차단술과 같은 시술을 시행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한다면 일상이 편안해지고 업무 환경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붓기 조절
또한 골절 부위의 붓기가 심하다면 얼음 얼음찜질을 시행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얼음찜질은 골절 부위 염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단 냉기의 직접적인 노출은 피하기 위해 수건이나 천으로 얼음을 감싼 후 찜질해줍니다. 얼음찜질은 한 번에 20-40분 정도 시행하고 각 텀마다 어느 정도 휴식시간을 가져주는 게 좋습니다.
수술적 치료 요법
뼈가 심하게 어긋난 경구, 골절이 여러 군데 발생한 경우, 골절된 뼈가 내부 장기를 찌르는 경우,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보통 금속판을 갈비뼈에 대고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비수술적 치료 요법에 비해 회복 속도도 빠르고 통증도 금방 가라앉습니다.
다만 수술을 위해서는 전신 마취를 비롯해서 흉곽을 열어야 할 가능성(수술이 매우 커질 가능성)이 있기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갈비뼈 골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특히 요즘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변에서 갈비뼈가 골절되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갈비뼈는 저절로 치유되지만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갈비뼈가 정말 부러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부러졌다면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최소한 진통 소염제 정도는 복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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