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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참을 수 없는 어지럼증 : 이석증>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by 개미의사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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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이석증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석증이란?

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이석증은 다른 말로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양성 = 중증 질환이 아니면서, 발작성 = 갑작스러운, 체위성 =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현훈 = 어지럼증입니다.

 

이석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듯한 어지럼증(Vertigo)’입니다.

 

이 어지럼증은 자세 변화, 특히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침에 기상하면서 처음 어지럼증을 호소하곤 합니다.

 

다음은 이석증의 어지럼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자세들 입니다.

 

 

그럼 모든 자세 아니야?라고 할 수 있지만 이석증 어지러움은 자세가 '변할 때' 발생합니다.

 


 

이석증, 왜 생길까?

Causes

 


 

그렇다면 이석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귀에는 우리 몸의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입니다. 이석은 이 전정기관 내부에 부착된 칼슘 성분의 돌을 말합니다.

 

전정기관 내부에 붙어있는 이석은 중력의 방향에 따라 이러저리 쏠리면서 기울기 변화(위치 감각)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반면, 반고리관은 안쪽이 림프액으로 채워져 있으며 몸이 돌면 이 림프액도 회전하면서  돌고 있다는 감각(회전 감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석은 전정기관에 붙어 있으며 중력에 대한 균형 감각을 담당합니다. Source:courses.lumenlearning.com

 

이석증은 이 이석이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로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전정기관으로 들어간 이석은 자세에 따라 반고리관 내부를 헤집어(?) 놓는데 이 과정에서 심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고리관 내부를 헤집어 놓는 이석 Source:Wikimedia commons

 


 

이석증에 잘 걸리는 사람?

Risk factors

 


 

그럼 이석은 왜 전정기관에서 떨어질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서 이석증이 잘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가족 중 이석증이 있는 사람
  • 머리에 외상(Trauma)이나 충격을 받을 사람
  • 몸 안에 칼슘 대사 장애가 생긴 사람
  • 거꾸로 매달린 자세를 많이 하거나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꾸는 사람
  • 고령인 사람
  •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 당뇨가 있는 사람 등

 

 

과거에는 이석증을 특발성(원인을 모르는) 어지럼증으로 분류하여 유전 질환처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처럼 이석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라도 이석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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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보자!

Symptoms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석증의 주 증상은 어지럼증입니다. 하지만 이 어지럼증과 함께 여러 가지 동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세 변화에 따른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아래의 증상들이 같이 나타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빙글빙글 도는 느낌
  • 구역, 구토
  • 시야장애
  • 아찔함
  • 균형 감각 상실
  • 불안정감, 자세 불안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 Source:www.flickr.com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일시적입니다. 보통 1분 남짓 어지럼증이 유지되는데 머리 위치나 자세가 변하면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이석증으로 자세가 불안정해진 환자들은 몸이나 머리가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어지럼증이 계속 지속된다고 느끼는 겁니다.

 

이석증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안구 진탕’입니다. 안구 진탕이란 눈이 한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빠르게 돌아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이석증이 있는 환자의 안구를 보면 버퍼링에 걸린 동영상처럼 눈이 톡톡 튀는 듯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에서 나타나는 안구진탕 Source:ResearchGate

 

이석증은 보통 한쪽에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양쪽 모두에서 이석증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하는 방법! 집에서도 쉽게 해 보자!

Treatment

 


 

애플리 수기(Epley’s maneuver)

 

애플리 수기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이석증 치료 방법입니다. 애플리 수기란 떨어진 이석을 제 위치로 돌리기 위한 자세 교정법 입니다.

 

애프리 수기는 의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며 술기 또한 간단합니다.

 

애플리 수기법의 수행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먼저 침대 위에 다리를 쭉 펴고 바른 자세로 앉습니다.
  • 두 번째, 머리를 약 45도 각도로 좌우로 회전시키며 어지럼증이 더 심한 방향을 찾아냅니다.
  • 세 번째, 만약 왼쪽 방향으로 돌렸을 때 어지럼증이 더 심했다면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눕습니다. 이때 고개는 침대 끝을 넘어서 바닥으로 처지도록 해야 합니다.
  • 네 번째, 이렇게 바로 누워 고개는 45도를 바라보는 자세를 약 30초가량 유지합니다.
  • 다섯 번째, 그 후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오른쪽) 역시 45도를 바라보는 자세로 30초가량 유지합니다.
  • 여섯 번째, 이제는 몸을 돌려 고개와 몸이 침대의 오른쪽을 바라보도록 옆으로 눕습니다. 이때 턱은 살짝 당겨 가슴을 향하게 합니다. 이 자세 역시 30초가량 유지합니다.
  • 일곱 번째, 마지막으로 누운 자세에서 그대로 몸을 세워 앉아 침대 난간에 걸터앉습니다. 

 

애플리 수기의 과정 Source:WIkimeida commons

 

이렇게 약 일곱 단계의 애플리 수기법을 시행하면 어지럼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애플리 수기법을 2-3회 반복하면 거의 사라집니다.

 

이석이 제 위치로 돌아가는 과정 Source:Researchgate

 

만약 애플리 수기를 스스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럽거나 구역 구토감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에게 받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심한 어지럼증에서는 다음과 약물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 환자의 움직임을 줄이고 어지럼증을 줄여주는 진정제(수면제)
  • 아세틸콜린의 신경 전달 작용을 막는 항콜린제
  • 염증에 의한 기타 다른 질환을 케어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하지만 실제 약물 효과는 많이 떨어지기에 우선적으로 애플리 수기법을 시행하곤 합니다.

 


 

이상으로 이석증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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