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테니스 엘보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니스 엘보란?
Tennis elbow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다 보면 팔꿈치 바깥쪽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통증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팔꿈치 바깥쪽에 발생한 염증성 통증을 '테니스 엘보' 또는 외측 외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이라고 합니다.
테니스 엘보의 주원인은 팔꿈치의 과사용(Overuse)입니다. 특히, 테니스 선수와 같은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해서 ‘테니스 엘보’라고 이름 붙여진 겁니다. 물론 다른 스포츠나 혹은 일상 활동 중에도 테니스 엘보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와 관련된 구조물?
Anatomy
팔꿈치 관절은 3가지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깨에서 내려오는 상완골(Humerus) 그리고 팔꿈치 바깥에서 엄지 쪽으로 내려가는 요골(Radius), 마지막으로 팔꿈치 안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내려가는 척골(Ulnar)입니다.
팔꿈치 관절의 모습은 전완의 요골과 척골이 상완골의 말단 뼈 돌기를 감싸는 형태입니다. 이 뼈 돌기를 외상과(Epicondyle)라고 합니다. 그리고 방향에 따라 바깥쪽 뼈 돌기를 외측 외상과(Lateral epicondyle), 안쪽 뼈 돌기를 내측 외상과(Medial epicondyle)로 구분합니다.
외측 외상과에는 전완의 여러 근육의 힘줄과 인대가 붙어 있습니다. 특히, 손목과 손가락의 폄(Extension)에 관여하는 근육들이 주로 붙어 있는데 이를 신전근(Extensors)이라고 합니다.
테니스 엘보는 이 신전근들의 과사용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근육은 단요측 수근 신근(ECRB, 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입니다.
테니스 엘보 발생 원인은?
Causes
과사용(Overuse)
앞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테니스 엘보의 주된 원인은 전완근(Forearm muscle)의 과사용입니다. 여러 연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단요측 수근 신근의 손상이 중요합니다. 단요측 수근 신근은 팔꿈치를 쫙 폈을 때 손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팔을 쫙 편 상태에서 힘을 받거나 혹은 팔꿈치를 구부리는 과정에서 외상과와 마찰이 생기면 이 근육의 힘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팔을 쭉 편상태에서 힘을 받는 경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테니스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Ground stoke)라는 동작이 있습니다. 이 동작은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그대로 채를 휘둘러 공을 받는 동작입니다. 이때 단요측 수근 신근이 과도한 힘을 받으면서 접합 부위인 외측 외상과에 염증과 미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팔꿈치와 마찰이 생기는 경우
본래 해부학적으로 단요측 수근 신근과 외상과는 마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팔꿈치를 구부리고 펴는 과정에서 단요측 수근 신근의 힘줄(Tendone)은 자연스럽게 외상과를 문지르게(Rub) 됩니다. 그래서 팔꿈치를 펴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지속적으로 힘줄이 마찰되면서 점진적으로 찢어지거나 마모됩니다. 여기에 염증까지 동반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일상 활동(Activities)
테니스 엘보는 운동선수만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여가 활동 혹은 업무 활동 중에 팔꿈치와 손목, 손을 과사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테니스 엘보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목수, 배관공에게서 테니스 엘보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동차 정비공, 요리사, 도축업자 등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들에서 테니스 엘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나이(Age)
테니스 엘보는 주로 30-50대에서 호발 합니다. 업무 및 사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그만큼 팔꿈치 사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보다 고령에서도 테니스 엘보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력이 약해지면 오히려 적은 힘에도 힘줄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회복 또한 고령으로 인해 더디기 때문입니다.
원인 미상(Unknown)
드물게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테니스 엘보(외측 외상과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특발성(Idopathic) 외상과염이라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있을 때는 외상 없이도 이렇게 특발성으로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테니스 엘보의 증상은?
Symptoms
테니스 엘보에 의한 통증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동작시에만 약한 통증이 있지만 방치하면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쉬는 상태에서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테니스 엘보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은 전완의 활동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라켓을 쥐거나 렌치(Wrench)를 돌리는 행위, 악수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주로 주완(오른손잡이라면 오른팔, 왼손잡이라면 왼팔)에 나타나지만 드물게 양측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테니스 엘보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테니스 엘보를 자가 진단하는 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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