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은 실제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효과와 사용처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5.21 - [마취 이야기] - <프로포폴 언제, 왜 사용할까?>알기 쉬운 마취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프로포폴의 대표적인 부작용과 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포폴의 부작용
Side effect
프로포폴을 정맥으로 주사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사통(Injection site pain)
프로포폴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주사통입니다. 주사통은 프로포폴을 주입한 부위에 뻐근한 느낌으로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프로포폴에서 주사통이 발생하는 이유는 프로포폴의 구조 때문입니다.
프로포폴은 알킬페놀(Alkylphenol)의 형태를 띠는데 모든 페놀류(Phenols)는 피부와 점막에 자극적인 물질입니다. 프로포폴이 정맥으로 주입되면 혈관벽을 자극하면서 주사통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 주사통은 주사 부위, 혈관 크기, 주입 속도, 프로포폴의 농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중심 정맥보다는 말초 정맥에서, 혈관 크기는 작을수록, 주입 속도는 빠를수록, 프로포폴의 농도는 높을수록 주사통이 더 잘 발생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성인에 비해 혈관의 크기가 작은 소아에게 주사통이 더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전신 마취에서는 의외로 이 프로포폴 주사통을 환자들이 잘 의식하지 못합니다.
마취 시작 시에 주입하는 프로포폴의 양이 환자를 진정(Sedation) 및 망각(Amnesia) 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즉, 설사 주사통이 발생하더라도 기억을 못 하는 겁니다.
하지만 부분 마취나 수면 마취에서는 다릅니다.
이때는 프로포폴을 마취기(시린지 펌프)에 연결한 후 천천히 지속적으로 주입하게 됩니다. 전신 마취와는 다르게 흡입 마취제 없이 프로포폴만 이용해서 최면 효과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천천히 주입되는 프로포폴은 오히려 *주사통을 유발하여 환자가 수면에 들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사통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Lidocaine)을 프로포폴에 첨가하거나 수액에 섞어 주입하는 겁니다.
하지만 국소 마취제로 인해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그 양을 신중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무호흡(Apnea)
프로포폴에 의한 무호흡은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환자의 25-30%에서 발생합니다. 무호흡 기간은 대게 30초를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편유사제(ex 모르핀, 펜타닐) 혹은 다른 진통제를 평소에 복용하고 있거나, 수술 전에 항불안을 목적으로 아편유사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무호흡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포폴은 혈액의 이산화탄소 증가와 저산소혈증에 대한 환기 반응을 억제합니다.
우리 몸은 혈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거나 저산소혈증이 발생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와 환기 반응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프로포폴을 투여하면 이러한 환기 반응이 억제되어 저산소혈증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즉, 무호흡뿐만 아니라 보상 반응인 환기 반응 역시 감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는 항상 호흡을 감시할 수 있는 산소포화도 기계와 호흡을 보조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혈압(Hypotension)
프로포폴은 저혈압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프로포폴을 주입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수축기 혈압이 감소합니다. 보통 마취를 유도하기 전 수준보다 20-30% 정도로 혈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프로포폴은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심박출량을 감소시킵니다. 억제된 교감신경 작용으로 심장 수축이 억제되고 이완이 조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장판막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프로포폴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게 프로포폴은 혈관 이완과 심박출량 감소 효과로 환자에게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저혈압은 아편유사제와 병용했을 때 더 잘 발생합니다. 전신 마취에서는 아편유사제와 프로포폴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저혈압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간대성 근경련(Myoclonus)
간대성 근경련이란 갑작스럽게 사지나 몸통 근육에 발생하는 발작입니다.
전신적으로 나타나기도 혹은 한 근육에 국한되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발작은 프로포폴의 투여 시기부터 투여 종료 이후 수시간이 지나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래 프로포폴은 초기에 항경련 물질(Anticonvulsant)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 사용이 많아지면서 항경련뿐만 아니라 경련 유발 효과까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적은 용량에서는 경련을 유발하고 고용량에서는 경련을 억제하는 겁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프로포폴의 억제성 신호전달에 불균형이 나타나면 간대성 근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프로포폴은 기본적으로 억제성 신호 전달을 활성화합니다.
하지만 프로포폴의 용량이 적거나 프로포폴이 제거되는 과정에서 다시 흥분성 신호전달이 우세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두 가지 신호전달 체계에 불균형이 생기면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프로포폴이 대사 되면서 발생하는 대사 물질들이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프로포폴은 간에서 대사 되면서 Glucuronides, sulphates, inactive conjugates 등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들이 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프로포폴 제제는 지방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포폴은 그 자체로도 지방 용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여러 가지 혼합물들을 섞어 만드는 프로포폴 제제는 더욱 지방 친화적입니다.
이때 이 지방 혼합체가 문제가 됩니다. 체내에 들어간 지방 혼합체는 발열을 비롯한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코로나 19 백신인 화이자 백신에 관한 포스팅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3.02 - [COVID 19] - <화이자 백신 안전한가?> COVID-19
이상으로 프로포폴을 주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은 비교적 흔하며 마취 과정에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로포폴의 중독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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