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의 진단 방법
다음은 2007년 세계통증연구학회에서 제시한 복합부위 통증증후군의 진단 기준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정상적인 자극에 통증을 느끼면서, 4가지 범주(이질통, 피부온도 변화, 부종이나 발한, 운동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4가지 범주에 해당하는 증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4.28 - [신경병증 통증/복합부위통증증후군] - <칼로 베이고 타는 듯한 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증상
하지만 이 기준은 완전히 임상 증상에만 근거해서 진단을 내린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검사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진단에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검사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조적이라는 표현은 현재 이뤄지고있는 연구들을 토대로 했을 때 ‘참고 가능한 수준‘을 의미합니다.
객관적인 검사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시각 점수(Visual analog scale, VAS)
통증의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100mm 선을 이용합니다. 통증이 심할 수록 오른쪽으로 치우치도록 표시합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통증의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표시가 대부분 오른쪽 끝에 위치합니다.
초음파 레이저(Laser doppler flowmetry, LDF)
혈관운동 이상을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혈관 운동 긴장도(Vasomotor tone)가 어느정도인지 평가합니다. 역시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에서 긴장도가 증가한 양상을 보입니다.
적외선체열촬영(Digital Infrared Thermographic Imaging, DITI)
적외선 체열촬영은 비정상적인 피부 온도를 객관적 수치로 정량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체열촬영에서 환부가 정상부위보다 체온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높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0.8도 이상 차이가 나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핵의학 검사(Bone scan)
삼상골스캔(3-Phase bone scan)은 blood flow phase, blood pool phase, delayed phase의 세시점에서 방사선 동위 원소가 뼈로 흡수되는 정도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서는 환부로 흡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진단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근전도(Electromyogram, EMG) 및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velocity, NCV)
근전도 및 신경전도검사는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현재는 2형을 확진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검사의 민감도 및 특이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한 상황이라 역시 참고적으로만 시행합니다.
교감신경기능이상
Side-to-side skin temperature, resting sweat output, quantitative su-domotor axon reflex test (QSART)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QSART는 땀 분비 기능 이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관련 연구가 부족하기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는 검사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연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열촬영이나 핵의학 검사 정도만 시행하며 주로 임상증상에 의존해서 진단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어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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