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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및 시술/신체 진찰 방법

<아래 허리 신체 진찰 방법>알기 쉬운 통증 이야기

by 개미의사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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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은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가장 흔한 증상 중에 하나 입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근골격계나 신경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간혹 악성 종양이나 감염, 염증성 관절염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문진과 신체 진찰은 필수 입니다. 특히, 신체 진찰은 허리 통증의 원인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 방법입니다. 큰 줄기만 잘 잡아도 불필요한 검사 없이 진단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허리 통증이 있을  시행할  있는 여러가지 신체 진찰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진(Inspection)

허리 통증에서 신체 진찰의 첫번째 단계는 시진입니다. 시진 방법은 간단합니다.

 

  • 먼저 환자를 똑바로 세운 후(Standing upright) 척추뼈 정렬을 확인합니다.
  • 그다음에 환자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뒤(Flexion) 다시 한번 정렬을 확인합니다.

 

시진을 할 때는 눈으로 척추 정렬(Contour of spine) 확인해야 합니다. 상부 척추가 정상적으로 후만(Kyphosis, 뒤쪽으로 굽은 모양)되었는지,  하부 척추가 정상적으로 전만(Lordosis, 앞쪽으로 굽은 모양)되었는지 육안으로 살펴봅니다.

 

특히 하부 허리의 전만이 소실된 경우(ex 일자 요추)에는 아래 허리 통증이 발생할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 Source:Wikimedia commons

 


 

촉진(Palpation)

허리 통증에서 두 번째로 시행하는 신체 진찰 방법은 촉진입니다. 촉진을 할때는 보통 2군데를 확인해야 합니다.

 

극상 돌기 촉진 Source:ResearchGate

 

극상 돌기

첫 번째로 등의 한가운데 척추뼈 부위를 눌러봅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척추뼈 부위는 바로 극상 돌기(Spinous process)입니다.

 

극상 돌기와 그 주위, 극상돌기 사이사이를 천천히 눌러보면서 압통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척추 주위 근육

두 번째로 등의 한가운데에서 조금 옆부분인 척추뼈 주위 영역(Para-spinal regions) 눌러봅니다.

 

만약 이 척추뼈 주위 영역에 압통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기립근을 비롯한 척추 주위 근육의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유발검사(Provocation test)

유발검사는 허리 신체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발검사란 특정 동작을 수동적 혹은 능동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검사입니다.

 

통증은 특정 동작에 의해 신경이 물리적으로 눌리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허리 디스크 탈출증이 있을  유발검사는 유용합니다.

 

만약 좌골신경(Sciatic nerve)이 기계적으로 눌린다면 허벅지 뒤쪽으로 좌골신경통(Sciatica)가 발생합니다.

 

다음은 허리 통증을 유발할  있는 몇가지 유발 검사들 입니다.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e test)

하지 직거상 검사는 실제 외래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하는 유발 검사입니다.

 

수행방법은 간단합니다.

 

  • 첫 번째, 먼저 환자를 바른 자세로 눕힙니다(Supine position). 그리고 두 다리는 똑바로 뻗은 상태에서 힘을 빼고 대기하도록 합니다.
  • 두 번째, 의사는 환자의 다리를 잡고 수동적으로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이때 무릎은 구부러 지지 않도록 지그시 눌러주며 다리 각도는 60도 이상이 되도록 합니다.
  • 세 번째, 만약 허리에 디스크 탈출증이 있다면 다리 각도 30-60도 사이에서 허리 통증이 시작됩니다. 이를 하지 직거상 검사 양성(Positive)라고 합니다.
  • 네 번째, 간혹 통증이 다리로 방사되기도 합니다(Radiating pain).

 

하지 직거상 검사 Source:ResearchGate

 

 

허리 디스크가 있다면 주로 한쪽 하지 직거상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타납니다(디스크 탈출증이 주로 한쪽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하지만 탈출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양쪽 다리 모두에서 하지 직거상 검사 양성 소견이 나타납니다.

 

변형된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e test variant)

변형된 하지 직거상 검사는 다리 각도 30도 이하에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수행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먼저 준비 자세와 다리를 올리는 과정은 하지 직거상 검사와 동일합니다.
  • 두 번째, 의사는 환자의 다리를 잡고 수동적으로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역시 무릎은 구부러 지지 않도록 지그시 눌러줍니다.
  • 세 번째, 다리 각도가 30도 정도가 되면 의사는 환자의 발을 잡고 발등 쪽으로 굴곡(Flexion) 시켜 줍니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과 같은 허리 병변이 있다면 발을 굴곡시킬 때 허리 및 다리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Variant straight leg raise test Source:www.aliem.com

 

삼각대 징후(Tripod sign)

삼각대 징후는 앉은 자세에서 하는 하지 직거상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행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먼저 환자를 바로 앉히고 두 다리는 앞으로 쭉 뻗도록 합니다.
  • 두 번째, 그다음에 의사는 환자의 다리를 잡고 수직으로 들어 올립니다. 이때 환자에게 허리 질환이 있다면 다리가 올라가는 동안 허리 통증이 발생합니다.(다리 쪽으로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세 번째, 만약 허리 통증이 생기면, 환자는 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반사적으로 양팔로 바닥을 짚으려고 합니다. 이때 자세가 마치 삼각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 검사를 ‘삼각대 징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네 번째, 이처럼 환자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삼각대 자세를 취한다면 삼각대 징후 양성(Positive)이라고 합니다.

 

삼각대 징후 Source:www.facebook.com

 

대퇴 신장 검사(Femoral stretch test)

하지 직거상 검사와 삼각대 징후가 요추5번-천추1번(L5-S1)에 민감한 검사라면 이 대퇴 신장 검사는 요추 2번에서 요추 4번(L2-L4)의 병변을 감지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수행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먼저 환자가 엎드린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Prone position).
  • 두 번째, 한쪽 다리는 쭉 뻗고 검사하려는 다리는 하단 중앙부를 잡고 무릎을 구부려 줍니다.
  • 세 번째, 이 상태에서 다리를 전체적으로 수직으로 올려줍니다.
  • 네 번째, 이때 다리가 올라가는 동안 허벅지 앞쪽으로 통증이 유발된다면 대퇴 신장 검사 양성(Positive)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말인즉슨, 요추 2번-4번 영역에 병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Source:www.semanticscholar.org

 


 

신경학적 검사(Neuurological exam)

대부분의 환자들은 촉진과 유발 검사만으로도 허리의 근골격계 문제를 알아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문제로 인한 허리 통증은 보존적 치료(Conservative treatment) 요법으로 통증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치료에도 중등도 이상의 허리 통증이 장시간 유지된다면 신경학적 기능 이상은 없는지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신경학적 검사라고 합니다.

 

신경학적 검사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됩니다.

 

  • 운동 검사(Motor exam)
  • 감각 검사(Sensory exam)
  • 반사 검사(Reflex exam)

 

하부 허리 통증과 연관된 신경은 주로 요추 4번, 요추 5번, 천추 1번에서 나오는 신경들입니다. 따라서 신경학적 검사 역시  영역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동 검사(Motor exam)

요추 4번 신경 운동검사(L4 Motor exam)

요추 4 신경의 근력을 검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환자를 바로 눕도록 합니다.
  • 두 번째, 의사는 환자의 정강이를 잡고 환자는 의사의 힘에 저항해서 다리를 차거나 무릎을 굽혀 봅니다.
  • 세 번째, 만약 요추 4번 신경근에 문제가 있다면 이 동작의 근력이 반대 측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추 5번 신경 운동검사(L5 Motor exam)

요추 5 신경의 근력을 검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환자를 바로 눕도록 합니다.
  • 두 번째, 의사는 환자의 양쪽 엄지발가락을 잡고 환자는 의사의 힘에 저항해서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굴곡(Dorsiflextion, 족배 굴곡)시켜 봅니다.
  • 세 번째, 이번에는 의사가 환자의 양쪽 발을 잡은 상태에서 환자는 이 힘에 저항해서 발을 발등 쪽으로굴곡시켜 봅니다.
  • 세 번째, 양쪽을 비교해서 확연하게 힘이 떨어지는 부위가 있다면 근력저하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합니다.

 

Source:Wikimedia commons

 

천추 1번 신경 운동검사(S1 Motor exam)

천추 1 신경의 근력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먼저 환자를 바로 눕도록 합니다.
  • 두 번째, 의사는 양손을 환자의 발바닥에 갖다 대고 발등 쪽으로 밉니다.
  • 세 번째, 의사의 미는 힘에 저항하여 환자는 발을 발바닥 쪽으로 굴곡(Plantar flexion, 족저 굴곡) 시킵니다.
  • 네 번째, 이때 양쪽을 비교해서 힘이 떨어지는 부위가 있다면 근력이 저하되었다고 평가합니다.

 

 


 

감각 검사(Sensory exam)

감각 검사 역시 요추 4번, 요추 5번, 천추 1번 신경이 담당하는 부위를 구분해서 시행합니다. 되도록 모노필라멘트(Monofilament) 감각 테스트기를 사용해서 시행하며 여건이 안된다면 손가락 혹은 설압자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신경이 담당하는 피부 분절(Dermatome) 초점을 맞춰서 시행합니다.    

 

 Source:ResearchGate

 

요추 4번 신경 감각검사(L4 sensory exam)

모노필라멘트 감각 테스트기 혹은 손가락, 설압자로 허벅지의 전방과 외측을 자극해 봅니다.

 

신경 압박이 있는 사람들은 해당 부위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시린 느낌, 저린 느낌 등이 나타날  있습니다.

 

요추 5번 신경 감각검사(L5 sensory exam)

모노필라멘트 감각 테스트기 혹은 손가락, 설압자로 엄지발가락과 중지 발가락 사이의 발등 부분을 자극해 봅니다.

 

신경 압박이 있는 사람들은 해당 부위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시린 느낌, 저린 느낌 등이 나타날  있습니다.

 

천추 1번 신경 감각검사(S1 Sensory exam)

모노필라멘트 감각 테스트기 혹은 손가락, 설압자로 발의 외측을 자극해 봅니다.

 

신경 압박이 있는 사람들은 해당 부위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시린 느낌, 저린 느낌 등이 나타날  있습니다.

 


 

반사 검사(Reflex exam)

허리의 신경학적 검사의 마지막은 항상 반사 검사로 마무리 합니다. 역시 요추4번, 요추 5, 천추 1 신경을 구분해서 시행합니다.

 

요추 4번 신경 반사검사(L4 reflex exam)

요추4번 신경은 무릎반사를 검사합니다.

 

Source: ResearchGate

 

요추 5번 신경 반사검사(L5 reflex exam)

요추5번 신경은 내측 슬굴곡근(햄스트링) 반사를 검사합니다.

 

천추 1번 신경 반사검사(S1 reflex exam)

천추1번 신경은 아킬레스건 반사를 확인합니다.

 

발목 반사, 아킬레스건 반사 Source:ResearchGate

 


 

이상으로 허리 통증에서 시행해볼  있는 신체검사 방법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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